방회장이 이런거 좋아하나봐요.^^
한국 주류언론 추태...'여자선수 탈의' 사진
< 중앙 > < 조선 > < 매경 > 등 게재, 국제사회-IOC 격노 "징계해야"
한국의 '베이징올림픽 공동사진취재단'이 스페인의 한 여성선수가 타월로 하반신을 가린 채 수영복을 벗고 속옷을 갈아입는 장면을 찍고, < 중앙일보 > < 조선일보 > < 매일경제 > 등 한국 주류언론들이 문제 사진을 인터넷판에 올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징계에 나서는 등 국제적 파문이 일고 있다.
SBS의 '개막식 리허설' 사전 방송으로 IOC의 징계를 받은 지 며칠도 안 지나 또다시 국격(國格)을 크게 손상시킨 사건이 발발함으로써, 한국 주류언론의 수준이 국제적 비판의 도마위에 오르는 심각한 상황이다.
문제의 사진은 '베이징올림픽 공동사진취재단'이 수영 경기장에서 찍은 것으로, 스페인의 한 여성 선수가 타월로 하반신을 가린 채 수영복을 갈아 입는 장면을 4장 연속으로 촬영했다. 공동취재단은 국내 17개 언론사들이 일정액의 경비를 내서 운영하고 있다. 사진 사용은 이 17개사만이 할 수 있다.
이 사진은 공동사진취재단 가입사에 전송됐고, 지난 14일 < 중앙일보 > 의 < 조인스 > 국내판과 일본어판, < 중앙일보 > 계열사 < 일간스포츠 > , < 스포츠조선닷컴 > , < 매경닷컴 > 등의 인터넷판에 실렸다.
사진 설명도 '관중들 앞에서 속옷 갈아입는 대범한 수영선수'( < 일간스포츠 > ), '아무도 안 보겠지?'( < 조인스 > ), '観衆の前で着替える水泳選手(관중 앞에서 옷을 갈아있는 수영선수) ( < 중앙일보 > 일본어판), '여기가 바로 탈의실?'( < 매경닷컴 > ), '수영장서 속옷 갈아입는 선수'( < 스포츠조선닷컴 > ) 등 자극적이었다.
문제 사진 게재가 일본, 중국 등 국제사회에 순식간에 알려지게 되는데는 < 중앙일보 > 의 일본어판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사진이 실린 14일 오후부터 일본어판에는 < 중앙일보 > 와 한국언론을 질타하는 일본 네티즌들의 비난글이 빗발쳤다. 이 기사는 순식간에 < 중앙일보 > 인터넷판에서 가장 많이 본 기사가 됐고 현재 121개의 비난댓글이 붙어있다.
한 일본 네티즌은 "귀국(한국)에는 파렴치한 도둑촬영을 하고 이것을 전세계에 알리는 신문사가 있다"고 한국을 싸잡아 비아냥댔고, 다른 네티즌은 "대형 신문사의 기사에도 이처럼 저급한 기사가 실리는 것이 바로 조선"이라고 비꼬았다. 한 네티즌은 "그녀에게도 부모와 형제가 있다. 즉각 사진을 삭제하라"고 꾸집었고, 다른 네티즌은 "스페인 대사관에 즉각 이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마디로 일본에서 한국은 한 순간에 '저열한 후진국'이 됐다.
이 사실은 중국의 인터넷 언론 < 환구재선(環球在線) > 에서도 다뤄져 "한국의 < 중앙일보 > 인터넷판이 여자 수영선수가 옷 갈아입는 사진을 보도해 국제올림픽위원회가 격노했다"며 "문제의 사진은 경기장내에서 여자 선수가 허리에 타울을 두르고 옷을 갈아 입는 모습을 촬영한 것으로, 발목으로 수영복을 내린 뒤 속옷을 몸에 걸칠 때까지 4장으로 구성돼 있다"고 보도했다. < 환구전선 > 은 "IOC는 이 보도에 격노, 법적 책임을 추궁할 계획이 있음을 밝혔다"며 "IOC의 분노에 대해 다른 중국 언론들도 '세계가 진노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더 한심한 것은 국제사회가 발칵 뒤집혔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언론들은 이런 사실들을 인지하지 못한 채 17일 오후, 일부 매체는 18일 오전까지 그대로 게재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말 그대로 우물안 개구리임을 드러낸 셈.
국내에 가장 먼저 파문을 알린 중앙언론사 기자 출신의 블로거 서명덕 씨는 사건 경위를 상세히 전한 뒤, "이를 공개적으로 게재할 지 여부를 놓고 각 언론사가 판단해야 합니다. 따라서 위 사진은 설사 직접 촬영을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아무 생각 없이 게이트키핑 하나 없이 게재한 조인스닷컴, 매경닷컴, 스포츠조선닷컴 등에 1차적인 책임이 있다고 봐야겠다"며 "이를 게재하지 않은 언론사는 비난을 피해가는 것이구요"라며 문제사진을 실은 국내 언론들을 질타했다.
그는 또 "저걸 촬영해 올릴 생각을 한 기자는 어떤 말을 해도 변명이 될 리 없지요. 왜냐하면 기사의 사진설명 속에 '수많은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라고 표현한 것 만으로도 그의 의도가 뻔히 보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선수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끌어올린 '국격'을 한국 주류언론들이 한순간에 만신창이로 만들고 있는 한심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