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광복절의 밤은 경찰의 마구잡이 연행으로 공권력의 야만적인 속성을 그대로 드러낸 날이었습니다...
100일차 촛불 집회를 맞아 명동 신세계앞,종로2가 탑골공원,동대문으로 이어진 이날 집회에서 경찰은 인도에까지 파란색 물대포(파워레이드 음료 색깔)를 쏘고 미친듯이 시민들을 잡아갔습니다.떡볶이 먹다 잡혀가고,커피숖에서 나오다가 잡혀가고 잡혀가고 했다는 소식은 언론을 통해서 알려졌습니다.
경찰에서 이날 처음으로 선보인 사복경찰 체포조는 마치 영화에 나오는 좀비들처럼 어느새 인도까지 어슬렁 거리며 나타나 시민들을 둘러싸고 연행해가곤 했습니다.
물대포에 물든 사복 경찰을 다른 사복 경찰들이 체포하려고까지 했다는 보도는 프락치로 전략한 경찰의 웃지못할 헤프닝으로 기억될 것입니다.인도에서 다른 참가자들과 같이 서있는 줄 알았는데 귀에 라면가닥같이 생긴 무선기를 차고 있는 걸 보고 흠칫놀라 피하기도 했습니다.
동대문 두타 앞에서 물대포에 상의가 다 물든 사람이 경찰들에게 에워싸여 있길래 연행해 가나보다 했더니 ..... 다른 경찰이 우산까지 씌어 주고 신발끈을 묶고 있길래(사진) 말로만 든던, 프락치로 전략한 사복경찰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시위대와 같이 흰색 우비까지 입은 모습이 정망 가관입니다. 정당하게 공무집행을 하던지 비겁하게 청바지에 흰티입고 다른 사람들을 마구 연행해 가는 모습에서 할 말을 잃었습니다.
* 이제는 경찰 무서워서 집회에 갈 엄두가 나지 않는데,어떻게 해야 할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