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념] 우리 나라 참 갑갑하다.. (아고라 Amadeus님 글)
뉴스를 보면 갑갑한 소식만 들려온다. 선거법 위반했다는 한나라당 의원들은 아예 수사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고, 멀쩡한 야당의원들은 특별한 혐의도 없이 검찰에 나와라 마라 한다고 한다. (문국현 얘기 아니니까 거품물지 마라.) 아니나 다를까 갑자기 공안사건을 만드는데 정작 보는 국민들은 관심도 없다. 하긴 처음에는 그렇겠지. 그 다음, 또 그다음에도 이런 사건들을 조작 내지는 제작해 내면 언젠가는 먹히겠지. 그걸 바라고 저러는 걸테고.
동료 국민들과 대한민국의 정부를 생각할 때마가 갑갑증이 몰려온다. 무능한걸로도 모자라 사악하기까지 한 자들에게 정권을 덜커덕 내어준 것도 그렇고, 정권을 쥔 자들이 하는 짓도 마찬가진인데다가, 그 최종결과인 경제상황은 참으로 한숨만 나오는 실정이다. 환율은 미쳐가고 물가는 환율 만큼이나 날뛰는데 재테크 할만한 것이라고는 금리 빼고는 모두가 고꾸라지고 있지 않은가.
또, 금리라는 것은 은행에 돈 맡겨놓을 때에는 높은 것이 좋겠지만 돈을 빌려놓은 사정에서는 그게 또 죽을 맛이 아니겠는지. 원래 월급날은 안 다가와도 이자 갚는 날과 건물이며 집이며 세 내는 날은 빨리빨리 돌아오는게 인지상정인데, 그게 자고나면 올라가면 내는 입장에서는 살아도 사는게 아닐 게다.
참으로 월급 빼고는 죄다 오른다는게 확확 와 닿는 시절이다. 뉴스에는 세금을 깎아준다고 하는데, 정작 한 푼이 아쉬운 사람들에게는 받던 대로 꼬박꼬박 받으면서 그거 내나 안 내나 소 아홉마리에 터럭 하나인 격인 사람들에게만 세금을 빼 주는 걸로 드러난게 얼마전이다. 그럴 것이면 생색이나 내지를 말 것을 왜 떠들어서 속만 쓰리게 하는지 모르겠다. 거기다 공과금은 또 얼마나 오르려는지...
사정이 이럴 진대, 일을 해결해야 할 사람들은 사태를 만들어 놓고는 '자기는 잘못이 없다. 자기가 옳다'며 목소리만 높이고 있다. 그러고는 모자랐는지, '그러면 안된다, 그러지 말아라' 하는 사람을 몽둥이로 두들겨 패고 경찰이며 검찰이며 뺑뺑이를 돌려 결국에는 입을 다물게 만든다는 소식이 하루 걸러 하루 들려오고 있다.
매일매일 신문과 텔레비전에서는 우울한 소식과 전망만이 전해올 뿐이다. 정치고 경제고 사회고 간에 무엇 하나 시원한 소식이 없다. 그나마 문화면을 수놓던 올림픽도 이제는 끝나고 사건사고로 자리가 채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무엇을 기대하고 또 하루를 살아내야 하는지 힘든 한 주가 지날 때마다 소주병 기울이며 고민하는게 오늘날 국민이 사는 모습이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