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서 허무하게;;

kdi707 작성일 08.09.16 11:2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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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런글이 여기에 올리는것이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너무 어이없고 무책임한 의료업계에 한마디 하고싶어서

이렇게 올립니다.

올초에 부모님의 정기검진을 받던날이었습니다. 머 다들 하시는 정기검진이니 어련히 알아서 해주시겠지 하고 일산의

모병원으로 부모님과 제동생만 검진을 가셨습니다.

음 어머님 말씀으로는 헬리코박터가 다수 발견되어서 약처방을 받고 하면 괜찮다고 하시더라고 말씀하셨답니다.

아버지가 그전부터 배가 자꾸 아프시다고 해서 가신거긴 한데 초음파 검사도 하고 여러가지 검사를 하셨겠지요.

그렇게 해서 3달이 지난 5월쯤인가였습니다.

아버지가 복통을 더욱 심하게 호소를 하시는거였습니다. 아무래도 않되겠다싶어 중앙대 병원으로 119를 불러 가게됐습니다.

여러가지 검사를 한결과 뜻밖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아버지는 췌장암 말기시라는 겁니다.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것 같았습니다. 어머니는 망연자실 하시고 저도 아무생각이 않들더군요....  중앙대 병원 의사분께서는 어떻게 이렇게 될때까지 놔두었냐고 하셨습니다. 제가 머라 할말이 없었습니다.

그후로 지금까지 괴로운 투병생활을 하고 계시는 아버님과 병간호에 여념이 없으신 어머님을 보고 있으면 한없이 슬프고 괴롭습니다. 후에 생각해보니 정기검진을 꾸준히 일산의 모 병원에서 받아 오셨는데 암에 대한 검사를 한번도 않한건지가 의문이었습니다. 정기검진에 그런 검사가 없는건가요? 제가 정기검진에서 어떠어떠한것들을 받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정기검진이 병을 조기에 진단하고 예방 및 치료하는 차원에서 받는것으로 아는데 어떻게 단한번도 암세포가 발견이 않되었는지 궁금합니다. 그런 검진은 유료여서 아버지가 않받으신건지 의사분의 늘 똑같은 반복적인 일상때문에 그냥그냥 성의 없이 하신건지 너무너무 궁금했습니다. 만약 진료를 제대로 하지않았다면 이건 소송할수 있는 사항이 아닙니까? 이제 와서 아버지를 살릴수도 없겠지만 만약 그렇다면 너무너무 화가 나고 병원에 찾아가 다 죽여버리고 싶은 심정이 불쑥불쑥 듭니다.

 

제가 정기검진에 대해 무지해서 더욱 여러가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기검진에서 발견만 되었더라면 아버지는 저렇게 되지않았을텐데......너무 답답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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