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만평 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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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을 돌아보면 생활에 도움될 거다
(서프라이즈 / 간만에 / 2008-9-18)
아주 나쁜 것들에게 지난 5년간을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겠다.
노무현 정부 때 부동산 가격 오른 것은 맞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아주 많이 올랐다. 미국 영국 호주 중국 한국 등등 해서 전 세계의 부동산 가격이 올랐다. 지금 미국 영국을 비롯한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 거품 꺼지면서 절단 나고 있다.
기억을 더듬어 봐…… 수년 전에 노 대통령께서 직접 나서서 부동산은 끝났다고 집 사고 싶은 사람들은 기다리라고, 심지어 버블 7 지역이라는 명칭까지 만들면서 부동산 거품 잡는 노력을 했었다.
대통령의 지위에서 국민들에게 직접 자제를 당부하는데, 이 나쁜 잡년, 잡놈들은 이렇게 화답했지. '부동산 대책이라고 입만 열면 가격이 오른다고… 세금으로 부동산 가격이 잡히느냐고…' 비웃으면서 멍청한 것들을 꾀어서 막차 태우기도 하고 지가 타기도 했다.
대통령은 부동산 거품과의 전쟁이라면서 가격이 오르면 더 센 법을 만들어서라도 가격을 잡겠다고 했고, 실제로 종부세, 양도세중과 등등의 세법과 대출을 규제하고 심지어 연봉 대비해서 갚을 수 있는 능력 되는 한도까지만 빌려주도록 법도 만들었다. 미국은 가격대비 100% 대출해준 경우도 있지만, 우리는 최대 60%쯤 대출해줬을 거야…
비아냥과 욕을 엄청나게 먹으면서도 부동산 가격 잡겠다고 실제로 노력했다. 인정할 것은 인정해라. 거품 잡겠다고 노력한 덕분에 미국에서는 리먼이고 '띠링~띠링~'이고 절단 날 때 우리나라는 그나마 피해가 적은 거야. 찌라씨들과 한편인 니들이 싫다고 할 때 멈췄으면 니들은 지금쯤 미국 불 난리 구경하고 있을 시간도 없어… 니들 집이 먼저 절단났을 거니깐 말이다. 감사하게 생각해라.
모든 언론이, 정치집단이, 입 달린 것들이 경제 파탄이라고 거품을 물면서 대통령을 욕했었지. 대통령 욕하는 것이 전 국민의 스포츠가 되어버렸지. 그때 대통령은 국민이 대통령 욕해서 즐겁다면 그것도 좋은 일이라면서 흔쾌히 받아들였다. 헌데 진짜로 욕먹을 일을 한 것도 아니잖아?
주가 600 정도에서 인가(?) 대통령께서 직접 펀드에 가입하면서, "대한민국 경제 기초 체력이 좋아지고 있다. 중환자가 바로 밥을 먹을 수도 뛸 수는 없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분명히 좋아지고 있고, 서서히 좋아질 거다. 죄송하지만 인위적인 부양책 안 써도 좋아질 거니깐 조금만 기다려라. 경제 파탄이라고 하면 안 된다…"
주가 계속 올랐다. 주가 1,000 포인트 갔다. 그 때 4천8백만 국민 중에 일 년에 천만 명 넘는 인간이 해외여행 다녀왔다. 자식새끼를 미국 못 보내면 하다못해 필리핀이라도 조기유학 보내는 사람들이 지천이었다. 휴일 비슷한 날만 되어도 고속도로는 주차장이 되었고, 전국 피서지마다 팬션인가 하는 것들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났다. 그래도 경제 파탄이라고 전 국민이, 입 달린 것들이 노무현 대통령 욕을 했지만, 오로지 대통령만 경제 파탄이 아니라고 했다.
심지어 탄핵 덕분에 여당 국회의원 배지 단 것들까지 계급장 떼고 붙자고 대든다. 대통령보다 단 한 번도 지지율 높은 적이 없는 150명이 넘는 여당이, 대통령 때문에 지지율이 낮다고 대통령을 구박하고, 심지어 당에서 쫓아냈다. 그래놓고는 지들 선거에 이름까지 불법 도용해 처먹으면서도, 경제파탄은 아니라고 힘 한번 실어주지 않았다.
주가가 1,000 포인트가 한참을 넘어갔다. 9시 뉴스 마지막 멘트에서 '주가가 오를 이유가 없는데 왜 오르는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심지어 경제와 주식과는 관계없다고 하는 전문가 놈도 나왔다. 대통령께서는 "한글 신문 안 보는 외국인만 한국 주식시장에서 돈 벌고 있다"고 말하면서 "안타깝다"고 한 것 같은데… 이 말 기억나지? 이 나쁜 년, 놈들아!
실제로 날마다 대변인 멘트 날리는 전 모라는 여자는 엄청나게 대박 난 것 같더라.
주가가 1,500 포인트쯤 되니깐 이런 말이 유행했지. "주식이 오르면 뭐하노…, 기업들 수출이 사상 최대면 뭐하노…, 외환보유고가 사상 최대면 뭐하노…, 서민들은 여전히 어려운데… 서민 경제는 파탄이다." 이러면서 서민경제가 파탄인데 '대통령은 뭐 하는 인간이고, 못살겠다. 갈아보자. 너는 아무 짓도 하지 마라. …… 경제 대통령을 뽑아야 한다. 경제대통령……'
주가가 1,500 포인트가 넘어서 1,700 포인트 쯤(?) 되었나 할 때 대통령께서 또 직접적인 언급을 했다. 뭐라고 하셨는지 기억 더듬어 봐라! 이 나쁜 년, 놈들아!
"주가가 과열이다. 대한민국 경제는 계속 좋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 상황은 너무 가파르게 올라서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일반인들은 신중하게 주식을 해라." 이런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 기억 안 나? 왜? 대통령 쌍꺼풀만 관심 있었나?
그때 전문가란 새끼들이 뭐라고 했는지 기억날 거야. '펀드가 대세다. 그것도 장기 펀드가. 매달 꼬박꼬박 적금 붓듯이 하면 절대로 손해 안 난다. 자녀들에게 펀드 통장을 물려줘라……' 아직도 욕하고 있던 것들이, 이제사 돈 욕심이 났는지 펀드시장에 주식시장에 어마어마하게 기어들어갔다.
대통령께서는 과열이라고 하는데도… 나도 이제사 돈 좀 벌어 볼라는데 초 친다고 욕하고 짜증 내고 하면서 기어들어갔다.
옛날에 펀드에 돈 넣으신 대통령은 고향으로 낙향하면서 펀드 해약하고, 대출금 조금 보태서 고향에 땅 사고 집을 지었다. 서울의 30평 아파트 가격도 안 되는 집을 지으면서 대출까지 받았단다.
그런데도 낙향하는 분 뒤통수에 대고 '호화 아방궁을 지었다나 뭐라나. 노무현 타운을 지었다나 뭐라나……'하면서 욕한
이 나쁜 인간들아!
현재 찌라시 일면에 '경제파탄' 이런 단어가 안 나오는 것을 보면 대한민국은 잘 돌아가는데, 단지 니들만 경제생활을 잘 못해서 어려운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지난 5년이 어떤 5년이었는지 곰곰이 뒤돌아 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고민해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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