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달러로는 부족하다는 시장(펌)

명불허전 작성일 08.11.03 2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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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라 나선님의 글

 

trillion='조'      billion='10억'   80 billion=800억

 

 

 

미 연방은행의 balance sheet은 올 여름까지만 하여도 800 billion dollar 정도였고 그 중에 여러 방법을 통해 450 billion dollar정도 풀었었습니다. 어제 확인해 보니 이들이 돈 푼게 약 2 trillion dollar 못미치게 늘었네요. 단 일개월만에 이전보다 두배가 늘은 셈입니다. 어디서 돈이 생겨서 1.1 trillion dollar를 더 빌려주었을까요? 아무리 계산을 해 보아도 제가 갖고 있는 정보로는 최근 미국 국채를 팔아 동원한 돈의 양은 그 절반정도밖에 되질 않습니다. 정말로 이미 윤전기를 돌리고 있는 것일까요? 좀 더 알아보아야 하겠지만 의심이 갈 만합니다.

 

미 연방은행이 2 trillion dollar를 풀었지만 아직도 시장은 달러가 부족한가 봅니다. 그도 그럴것이 총 빚은 약 16.5 trillion dollar정도 된다고 보이니 지금까지 푼 돈은 그리 많은 것은 아닙니다. 게다가 전세계가 아우성이니 이들에게도 스왑을 통해 돈을 풀어야 하고 그러다 보면 거의 천문학적 숫자가 나옵니다. 국채의 이자율은 조금씩 상승하고 있습니다. 10년 짜리가 약 4%까지 다시 상승하였고 그보다 여기에 붙는 credit default swap (CDS)의 이자율이 한달만에 16 base point가 증가하였습니다. 투자자들 역시 미국 국채의 부도 가능성을 이전의 거의 제로의 확률에서 25배나 높은 (물론 다른 회사채에 비하면 많이 낮지만) 이자율을 요구하고 있는 셈입니다. 사실 미국 국채의 부도율은 글자 그대로의 부도가 아니라 돈찍기와 동일한 것입니다. 아마 그 시간이 점점 더 가까이 오고 있습니다.

 

그 시간이 가까와 오는 이유는 재정적자 폭이 구제금융과 앞으로 있을 경제정책등으로 더 많이 늘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현재 미국 정부의 빚은 GDP의 한 70%정도 됩니다. 세계 2차대전 직후의 140%보다는 낮고 물론 일본보다도 낮기는 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미정부의 빚은 몇년, 아니 몇개월 내로 문제가 생길런지 모릅니다. 소비자들의 빚은 이미 GDP의 300%를 넘습니다. 게다가 소비자들의 소비가 줄어 20년만의 우울한 blue christmas를 예상하는 마당에 소비자들이 소비를 하지 않으면 이들 수입품의 소비가 줄고 무역적자가 줄면 그로 인해서 중국등의 세계 중앙은행에게 남는 달러가 줄어들게 되고 그러면 이들 중앙은행들이 미국국채의 구입을 줄이게 될 것이고 그러면 미국국채의 이자율은 더 높아질 것이고 그러면 미국시민의 모기지, 크레딧카드, ... 모든 이자율이 증가하게 될 것이고 그러면 이들이 소비를 더 줄게 될 것이고 그러면 세계중앙은행들은 결국 미국채의 구입을 줄일 것이고 그러면, ... 과연 언제부터 이들은 윤전기를 돌릴까요? 이미 돌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들이 찍어내는 돈은 결국 은행의 금고에 꼭곡 숨어있을 것이고 돈은 돌지 않고 디플레이션은 계속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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