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연구원 아내로 살아가는 과정 역경... 힘들었습니다
연구원 2년차 때..하수도 맨홀 뚜껑에 엄지 발가락 윗부분이 절단 된 일이 있었습니다.
팀장의 과실로 난 사고.. 이 바부퉁이 아무 말도 못하고 산재 처리도 못하고
목발 짚고 다닙니다.
이 팀장 이 미안함도 모르고 밤낮없이 일거리를 가지고와 상주를 합니다.
마누라 배가 불러 있어도.. 결국 큰 아이 친정집에 맡기고 둘째 낳으려고 혼자 산부인과에 가서
아이를 낳았습니다.
9시에 가서 ..주사 맞고.. 오후 다섯시쯤 너무 위험하여 촉진제 맞아가며
혼자서 아이를 낳는다는 서러움 말로 다하지 못합니다.
이때도 이 남자 회사에서 일밖에 모르는 사람
동료들은 아들넘 낳았다고 한턱내라고..
이 바부퉁이 한턱 턱빠지게 냈습니다.
이 남자 지금도...엄지 발가락에서 썩은 냄새가 진동합니다
축구도 오래 걷는 것도 힘들어서 못합니다
지금까지 연구원하는 일에...No라는 것은 없었습니다.
어느 추운 겨울날
오후 늦게 집에 들어오니
웬 부랑인 같은 할아버지랑 새 이불에서 꼭 끌어 앉고 잠이 들어 있습니다
난 너무 놀라.. 소리를 질렀습니다.
이 남자가 미쳤나?"
저 할아버지 누구야?"
저 바부퉁이가 제 입을 틀어막습니다.
조용히 하라고...?"
전 경찰서에 신고를 하고.. 다음날입니다
보호자가 와서 고맙다고 할아버지를 모셔갔습니다
띠리링.. 경찰서인데요
잠시 나와주세요." 조사할게 있습니다.
저희야 영문을 모르니 경찰서로 갔지요!!
그 할아버지 보호자가 할아버지가 찼던 비싼 시계가 없어졌다고
혹시 ( 가져갔냐 그 소리더군요 ) 황당에 화까지.. 당연히 저희야 모르는 일이지요
나중에 그 보호자가 말을 하더군요... 아버지가 치매라고...시계는 집에서 찾았다고
미안하다는 단 한마디...
전 어찌나 화가 나던지.. 재워주고 먹여주고 도둑누명까지..
이 바부퉁이 이 남자 그래도 할아버지 걱정에...안절부절.. 이렇게 오지랖이 넓은사람
길에 누워있는 불쌍한 사람 데려오는 일이
20년 같이 살아오면서 비일비재 한 일입니다
세상일은 혼자서 다 고민합니다
오로지 일밖에 모르는 가난한사람
아부할지도...타협할지도 모르는사람
고지식한 사람.. 가장으로써는 빵점인 이 남자
연구원일은 천직으로 아는 사람
이런 이 사람이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일을 시작하고부터... 헛소리에 밥먹는 것도..거부
저같은 아지메가 어찌 국가일을 알겠습니까?"
밤마다 헛소리하는 남편의 잠꼬대소리로...가슴이 철렁
이후로 뼈만 앙상하게 남아있는 남자
남편이라기 보다.. 동정어린 연민이 느껴졌습니다.
이후 이 남자 소신있는 발언을 했습니다.
아닌것을 아니다?“라고 말하는데... 이 시대 절충은 절대없습니다
최후의 심판을 받는 징계회부의 날
연구원 권위, 신뢰, 실추 문제로...
중징계..시나리오는 나와 있습니다.
승복해서도 안 되고..승복해야만합니다
이 민주주의 새천년에 살고 있는 이 시점
그 누구도 발설자는 없고 밀고자만 있어야 합니다
발론도 있어서도 안됩니다
왕도(?).. 아성에 쌓여 있습니다
이 시대 숨도크게 쉬면 안됩니다
무조건 YES..머리만 조아리면 잘 살아 갈 수 있습니다
지식층 ( 고등학력자) 아주 단순하게 살아가고 있고
제가 바라는 것도 이것입니다.
이 바부퉁이 이렇게 살지 못하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이 가난한 연구원의 표류는 어디까지 갈런지
뭔 속설이 있습니다( ?)가 싫으면 (?)가 떠난다고..
정녕 이 연구원이 세상을 등지고 떠나시길 바라는 건지...
이 시대에 지식인들한테 묻고 싶습니다
그래도 적은 인원이나마... 이 엄동설한에 촛불의 지키미를 지켜주셨던 대외
모든 관계자 여러분 한분 한분께 머리숙여 감사하다는 말씀 꼭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한반도 대운하반대 ( 4대강 정비)
80%에 가까운 국민이 왜 반대를 하는지
굳이 하신다면
세계적 환경 분야 석학들을 모시고 심도 높은 토론과 빅5 외 건설사
컨소시엄을 거쳐 국가의 안일을 위해서 수익과 이윤율을 분명히 당위성을 따져 투명하게 공론화 하십시오 .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입니다
*또 하나의 바램은_
한반도 대운하 반대 (4대강 정비 )는 건기연 전체의 생각이 아닙니다 .
당사자 개인의 생각 일 수도 다수의 생각이 들어 있을 수도 있겠지요.
이 문제로 제일 피해를 많이 보신 분은 양심고백하신분이 아니라
건기연은 물론 다른 국책 연구기관에서
아직도 땀 흘리고 본연의 연구에만 힘을 쓰고 계시는 연구원들입니다.
이제는 정부도 국민도" 중재가 필요 할 시점입니다
시끄러운 현안 조속히 시원하게 매듭지어주시고
연구원들 연구에만 몰두 할 수 있게 도와주시고
국민들 개개인 본연의 생업으로 돌아 갈 수 있게
많은 덕망을 베풀어 주셨으면 하는 작은 바램입니다.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추신 // 저는 글쓰는 재주도 없습니다.
5월부터 지금까지 너무 많이 힘들었습니다.
출근길 큰 시름에 잠긴 남편을 보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오늘같은 날은 김이태연구원도 원내의 출근길이 무겁기만 할 것입니다.
제가 남편한테 무엇하나 해줄 수 없다는 것에 대한 자괴감에...모든일이 조용해지길 바랄뿐입니다.
건설기술연구원 모든님들 너무도 죄송합니다.
- 가난한 연구원아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