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조중동 정면 공격...나흘째 MB정권 비판 계속

Nelon 작성일 08.12.25 23: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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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조중동 정면 공격...나흘째 mb정권 ‘비판 계속’



pd수첩, 보기드물게 국회 전기톱 왜 나왔는지 원인까지 분석[데일리서프] mbc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민영화 경고 발언이 나온 이후인 20, 21, 22일 ‘뉴스후’와 ‘뉴스데스크’ 등 간판급 시사프로그램을 통해 정부여당의 언론관계법에 대한 정면 비판에 나선 가운데 23일에도 공세를 계속했다. 26일에는 mbc text_icon_v2.gif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mbc는 23일 밤 뉴스데스크에서 관련 기획기사를 3꼭지를 내보낸 데 이어 송년특집으로 마련된 ‘pd수첩’에서는 첫 꼭지로 언론 관계법을 두고 벌어지는 국회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도했다. 낮시간대에서도 언론 관계법을 다룬 뉴스후 등을 재방송했다.

mbc는 뉴스데스크의 “재벌·신문 방송 소유법, ‘세계적 추세’?”란 제목의 기사에서 “정부 여당은 입만 열면 재벌과 신문이 방송을 갖는 것이 세계 추세라고 말하지만 신문사와 방송사를 동시에 소유할 수 있도록 한 선진국들은 대신 강력한 제한 조건을 두는 경우가 많다”고 반박했다.

mbc는 “독일에서는 전체 여론 시장 점유율이 30%를 넘지 않아야만 방송 경영이 가능하고, text_icon_v2.gif영국에는 머독 조항이 있다”며 “전국 독자의 2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신문사는 전국 방송사의 지분을 20% 이상 소유할 수 없고, 유력 text_icon_v2.gif지방지는 지방 방송 면허를 획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mbc는 “규제도 규제지만 규제를 풀거나 바꿀 때는 까다로운 절차와 철저한 여론수렴을 거쳐야 한다”며 “영국에선 독립위원회의 협의와 백서 작성, 공청회 개최 등의 길고 긴 과정을 거쳐야 하고, 프랑스에서도 국민 대토론회를 연다”고 지적한 뒤 “신문의 방송진입을 허용하는 우리의 방송법 개정안은 발의된 지 한 달도 안 돼 토론 한번 없이 상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이어진 “신문의 방송 진출, 문제는?”란 제목의 기사에서 “일부 신문은 그럴듯한 단체를 빌려 일제히 지상파 방송을 비난하는 보도를 똑같이 내놨다”며 22일 공정언론시민연대 보고서 내용을 근거로 ‘공영방송 때리기’에 나선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를 정면 비판했다.

mbc는 “탄핵안 통과한 날 증시 폭락 소식을 다룬 뉴스, 교수들이 탄핵 철회 성명을 발표했다는 보도, 가치 판단이 아닌 정확한 사실을 전달하는 보도이지만 편파 방송으로 분류했다”며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의 ‘광우병 소 먹어도 문제없다’는 발언도, 말 그대로 인용해 보도했을 뿐인데도, 편파방송이라고 주장한다”고 반박했다.

mbc는 또 공언련은 “한나라당 추천 방송위원을 지낸 김우룡 한국외대 교수와 성병욱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뉴라이트 계열의 인사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고 조선일보의 류근일 전 주필과 중앙일보의 봉두완 전 논설위원이 고문으로 돼 있다”고 지적했다.

mbc는 반면 “중립적인 언론 단체인 언론재단이 실시한 매체 신뢰도 조사에서는 kbs와 mbc, 공영방송이 신뢰도에서 가장 앞섰고, 조선, 중앙일보는 text_icon_v2.gif인터넷 포털인 네이버 보다도 신뢰도가 떨어졌다”면서 “언론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조사에서 조·중·동으로 불리는 보수성향의 신문들은 아예 순위에서 찾아볼 수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진 “여론조사,"국민 62%, 재벌 방송사 반대"”란 제목의 기사에서는 한국기자협회, 미디어오늘 등이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남녀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자세히 보도했다.












▲ 사진 = mbc 화면캡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이 kbs, mbc같은 방송사를 소유하고 방송보도를 하도록 허용하는데 대해, 국민의 62%가 반대했으며 찬성은 22%에 불과했고, 나머지 16%는 잘 모른다고 응답했다.

조선·중앙·동아 등 신문이 지상파방송사를 소유하고 방송뉴스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18%가 찬성입장을 나타낸 반면, 그 보다 3배 이상 많은 63%는 반대한다고 답해, 국민 대다수가 신문의 방송진출을 바람직하지 않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mbc는 전했다.

이어진 시사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12월 말 국회에 왜 망치와 전기톱, 소화기까지 동원되며 극한 충돌이 발생하는지를 신문들과는 달리 사실대로 보여줬다.

한나라당은 국회 외교통상위원회에서 문을 걸어 잠근 채 한미fta 비준안을 단독 상정했으며 민주당은 또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임위를 점거하고 있다는 것. pd수첩은 지금 걸려 있는 가장 큰 쟁점은 지난 12월 3일 한나라당 의원이 발의한 언론관계 개정 법률안이라며 이 법안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해나갔다.

pd수첩은 2006년 6월 헌법재판소가 신문과 방송 겸영 금지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린 점, 외국의 사례 등을 짚어나갔다. 특히 중앙일보 기자들이 홍석현 사장의 검찰 출두 당시 적극 옹호하는 모습을 자세히 보여주며 “사주가 있는 거대 신문들은 보도 내용과 논조가 공익보다는 사주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다는 비판도 끊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경호 한국기자협회 회장은 “‘사주 저널리즘’이라고 한다”며 “사주가 어떤 생각을 하느냐 어떤 견해를 갖느냐에 따라서 그 언론사는 사주의 입장을 따라가게 되고 전체 여론 형성의 틀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결국 많은 국민들은 특정 언론사가 지배하는 담론에 파묻혀 버리면 이성적 판단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mbc는 이어 속속 출연하고 있는 조·중·동 반대 시민단체들을 보여주며 “시간이 지날수록 거대 신문 신뢰도 점점 하락해갔다. 언론수용자 의식조사에서도 신문 신뢰도는 지상파 방송을 한참 밑돌았다”고 보도했다.

장행훈 전 신문발전위원회 위원장은 “이미 신문 시장만 가지고도 여론 독점현상이 일어나 민주주의에서 위험한 상황인데 독점 신문이 tv까지 겸영하게 되면 독점이 강화돼 그만큼 여론 다양성이 없어지고 민주주의에 위배된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현재 조중동은 신문시장의 65.5%를 점하고 있다.

민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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