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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멀리 안가, 너희 만나 행복했어”
경향신문 기사전송 2008-12-17 18:03 | 최종수정 2008-12-17 23:18
ㆍ파면·해임 교사들 눈물의 ‘마지막 수업’
서울시교육청이 일제고사 대신 체험학습을 허용한 7명 교사에게 파면·해임 결정을 최종 통보했다. 시교육청은 17일부터 출근하지 말도록 해당 학교에 지시했으나 교사들은 이를 뿌리치고 아이들과 마지막 ‘이별 수업’을 했다.
“서로 보듬어 줘라” “꼭 돌아오세요”
학교측 출근저지속 작별 ‘울음바다’
선생님 가지 마세요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파면 통보를 받은 서울 구산초등학교 정상용 교사가 17일 마지막 수업을 마친 뒤 교실을 떠나려 하자 학생이 선생님의 팔을 끌며 나가지 못하게 붙잡고 있다. <김영민기자>
오전 9시, 서울 강북구 유현초 6학년 2반 설은주 교사(28)는 입술을 꽉 깨물고 눈물을 참았다. 설 교사는 29명 반 아이들 이름을 한명씩 불렀다.
“승연아, 공부시간에 자꾸 트럼프 꺼내지 말고….” “태훈이는 조금 더 자신감을 가져.” “대호는 친구들하고 친하게 지내고.” “주희야, 항상 즐거웠어.”
아이들의 어깨가 들썩거렸다. 여기저기서 우는 소리가 들렸다. 아이들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설 교사는 “너희들이 체험학습 가서, 그래서 선생님이 못 나오는 거 아니니까 당당하게 어깨를 펴. 선생님 멀리 안가. 금방 올거야”라고 말했다. “선생님도 너희들을 만나서 행복했어”라고 말하는 설 교사의 눈이 빨개졌다.
30여분간 인사가 진행되는 동안 교실 바깥에서 교장·교감이 이제 그만 나오라고 계속 손짓을 했다. 운동장을 가로지르는 설 교사를 향해 아이들은 창문에 매달려 “꼭 다시 오세요”라며 손을 흔들었다. 설 교사의 눈에서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파면 통고를 받은 서울 은평구 구산초 정상용 교사(42)의 마지막 출근은 학교 측이 가로막았다.
정 교사는 학부모들의 도움으로 교실에 들어갈 수 있었다. 정 교사는 4교시까지 ‘읽기’ ‘수학’ 수업을 진행했다. 늘 시끄럽게 떠들던 아이들도 이날은 조용했다. 정 교사는 ‘마지막 선물을 주겠다’는 아이들에게 “마지막이 아니니까 선물을 받을 수 없다. 이제 학교 밖에서 싸움을 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해임된 최혜원 교사(25)는 길동초등학교 아이들 35명을 한 명씩 껴안았다. 최 교사는 “서로 사랑하며 보듬어 주며 살라”고 말하면서 그만 눈물을 참지 못했다. 교실은 울음바다로 변했다.
학교에서 선생님을 만나지 못한 서울 청운초 6학년 4반 아이들은 김윤주 담임교사(33)에게 ‘선생님 꼭 다시 돌아오세요’ ‘사랑해요’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한 학생은 “제가 선택해서 시험을 안 봤는데 왜 선생님을 학교에 나오지 못하게 하나요. 제가 어른이라면…”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교사들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을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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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에 안 들면 짜르면 되고
뒤집어 씌워서 당선무효 시키면 되고
우기면 되고..
완전 생각대로 딴나라~
이건 분명 딴나라 얘기일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