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인민군, "전면대결태세 진입"

무적쪼꼬바 작성일 09.01.17 23: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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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민군이 이례적으로 성명을 발표하고 전면적인 대결태세에 진입하겠다고 천명했습니다.

또 서해에서 북측이 주장하는 군사 분계선을 지키겠다는 입장도 밝혀서 남측 해군과의 무력충돌 가능성을 예고했습니다.

왕선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조선중앙 TV에 북한 인민군 장교가 등장해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을 낭독했습니다.

대변인은 성명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남측 군부에 대한 강도높은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이어 남측이 북한에 대한 적대감을 고취하고 대결 정책을 펴면서 화해와 협력의 기조를 훼손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민족적 화해와 단합에 대한 노골적인 도전이고 평화와 번영에 대한 공공연한 도전이며 통일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역행임을 똑똑히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 인민군은 전면대결태세에 진입하고 남측의 선제타격 논의와 관련해 강력한 군사적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서해에서 북측이 주장하는 군사 분계선을 지키겠다고 강조해 남측 해군과의 무력충돌 가능성을 예고했습니다.

[녹취: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외세를 등에 업고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부정하고 대결의 길을 선택한 이상 우리의 혁명적 무장력은 부득불 이를 짓부수기 위한 전면대결태세에 진입하게 될 것이다."

북한 인민군이 총참모부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발표하고 특히 군복을 입고 성명을 낭독한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이는 남측 정부에 대한 불만을 표현하고 긴장 국면을 조성함으로써 남측의 태도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의도에 따른 전술로 분석됩니다.

동시에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북미간 협상이 개시될 경우 협상력을 높이고 국제정세 변화 국면에서 주도권을 장악한다는 노림수도 포함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북한이 강경 행보를 할수록 막가파식 불량 국가라는 이미지가 확산되는 부작용도 피할 수 없다는 점에서 북한의 선제적 정책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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