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순 범행 담은 책 내겠다 아들에게 인세를

조선최고육봉 작성일 09.02.03 15:3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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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서남부 연쇄살인범 강호순씨(38)가 아들들을 위해 책을 출판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학근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장은 3일 수사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강씨의 진술에 좀 특이한 진술이 있었다”며 “아들들이 인세라도 받기 위해 자신이 저지른 범행을 책으로 출판하겠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박 수사본부장은 “(강씨의 진술은)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할 것”이라며 “자식을 향한 특별한 애정 표현이 아닌가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강씨는 타인에 대해 쉽게 공격성을 노출하고 냉소적이고 충동적 성격으로 무책임하고 죄책감을 전혀 못 느끼는 전형적인 사이코패스 성향이 있는 자”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자신과 면식이 여러번 있거나 전화 통화를 한 여성들은 절대 살해하지 않았다”며 “통화내역 등이 남아 수사대상이 되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7번째 범행 후에도 추가 범행을 시도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지난해 12월 31일 군포지역에서 발행되는 생활정보신문의 ‘독신들의 만남’ 코너에 있는 연락처로 알게 된 김모씨(47·여)를 만나 집에 데려다 주겠다며 차에 태워 시흥시 월곶으로 갔다. 이어 함께 술을 마신 뒤 모텔로 가자는 제안을 김씨가 거부하자 차 안에서 새벽까지 내리지 못하게 감금한 것으로 밝혀졌다.


강씨는 그러나 김씨와 통화한 기록이 남아있어 김씨를 살해할 경우 범행이 탄로날 것으로 생각해 살해하진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한편 강씨는 자신의 얼굴이 언론에 공개된 것에 대해 아들 걱정을 했고 큰 충격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얼굴이 언론에 공개된 것에 대해 “아들들은 어떻게 살라고 다 공개하느냐”고 따져물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강씨는 첫째, 둘째 부인과 결혼해 모두 3명의 아들을 낳았으며, 경찰에 붙잡히기 전까지 첫째 부인과 낳은 두 아들과 같이 살아왔다.

<경향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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