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중국에서 ‘의자’가 폭발해 앉아있던 소년이 목숨을 잃은 엽기적인 사고가 발생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중국 성주일보(sinchew.com)는 지난달 14일 중국의 산둥성 교주시에서 사무용 의자에 앉아 인터넷을 이용하던 14세 소년이 의자의 높이를 조정하던 중 갑자기 의자가 폭발해 사망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이 소년은 의자가 폭발하면서 튄 쇠장식이 항문에 꽂혀 수개의 혈관이 절단됐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을 때는 출혈이 워낙 심해 손쓸 방법이 없었다.
이 소년의 부친은 “틀림없이 의자의 품질에 문제가 있다”며 의자를 생산한 업체와 판매점을 상대로 원인규명에 나선 상태다.
폭발한 의자는 가스압식 실린더로 높낮이를 조정하는 일반적인 사무용 의자로, 현지에서는 사고 원인으로 △실린더에 질소 이외의 기체가 포함됐을 경우 △실린더의 재질이 나빠 압력을 버티지 못했을 경우 △밀폐도가 현저히 낮은 경우 등 세 가지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보도에 따르면 교주시 중앙병원에서는 최근 가스압식 실린더의 의자의 폭발이 원인이라고 생각되는 상처의 진찰 기록이 이미 세 건 정도 있었다. 다만 이번처럼 체내에 꽂히는 중상은 아니고 비교적 경상이었다고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의자가 폭발했다는 사실에 놀라워하면서도 “우리나라에서 유통되고 있는 사무용 의자 제품 중에도 ‘메이드 인 차이나’가 많지 않느냐”는 등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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