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동교수에게 감사를 보내며..!!

가자서 작성일 09.02.24 00: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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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동교수에게 감사를 보내며..!! [아고라 신크말치님 글]

 

 

 

김태동 교수의 이제까지 쓴 글들을 다 읽어 봤다.

그리고 아고라에서 심혈을 기울여 쓴글은 꼼꼼히 다 읽어 본다.

옳든 그르든 그 사람이 노력해서 쓴 성의를 높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컴으로 보면 집중도 잘 안되고, 건성으로 읽는 것 같애서

수고롭고 귀찮지만 일부러 프린트해서 읽어본다. 그러면 그 사람의 글 하나하나의

숨결을 좀더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전 김태동교수의 글중에서 이 말이 기억에 남는다.

옛날 민주화운동 시절, 자신의 동료들이 모두 민주화를 위해 투쟁할때

자신은 함께하지 못했었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빚을 갚는 심정으로

글을 올린다라는 취지의 내용을 본적이 있다. 상당히 진심이 느껴지는 글이었다.

 

나는 원래 전공은 역사와 철학이다.

그런데 자본이, 기업이, 금융이 점점더 이 세계를 덮어가면서

결국 경제에 대해서 공부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세상의 이치라는 것이 다른 특별한 곳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역사와 철학으로 세상을 보는눈을 가지기 시작했다면, 이제는

경제를 통해서 세상을 보는눈을 가져가고 있다. 한동안은 참 재미있기도 했고

많은 책을 구입해서 보기도 했다. 책값만 벌써 100만원 가까이 들어갔으니

구입한 책들만 둘러봐도 내가 이렇게 많은 책을 읽어 봤나하고 나 자신도 놀란다.

그런데 결국은 다시 역사와 철학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경제학또한 세상을 바로

보는 철학..즉 가치에서 출발한 것이니 만큼 다시금 그 분야로 자연스럽게 회귀하게 되었다.

 

이야기가 조금 옆으로 샜는데..

우리나라엔 소위 지식인이라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특히 요즘은 미국이나 영국등 소위 선진국이라는 나라에 유학을 갖다오지 않으면

명함조차 내밀 수 없는 그런 현실이 어느덧 되어 버렸다. 물론 배울게 있으면 적극적으로 배우고,

그 배움을 통해서 바꿀게 있으면 또한 바꿔나가야 하는것이 당연한 이치이건만..

왠지 씁쓸하고 아쉬운 마음은 금할 길이 없다.

그리고 이렇게도 묻고 싶다.

당신들이 그렇게 안달나게 배우고자 하는 선진국들의 학문도 좋지만, 당신들은 우리의

철학과 사상에 대해서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느냐고..!!

반만년을 관통하는 한민족의 근본철학은 무엇이며, 우리의 중심에 흐르는 그 무엇인가를

얼마나 제대로 설명해 낼 수 있는지..그리고 아이들에게 우리는 어떤 역사를 가지고 살아

왔고, 어떤 가치와 철학을 지닌 국가이고 민족인지에 대해서도 과연 제대로 설명해 줄 수

있는지..그리고 문화와 예술품을 보면 거기에 배여있는 철학의 향기를 읽을 수 있는지..

 

내가 소위 현 시대의 지식인들을 너무 비관적이고, 부정적으로만 이야기한 것일까..!!

 

우리 역사를 살펴보면 지식인이라고 하는 집단이 제역할을 하고, 국가와 민족을 번성시켰던

때는 별로 없었다. 안타깝게도..

오히려 자신의 조그마한 지식을 팔아 권력을 탐하고, 현실에 안주하고, 패거리를 만들어서

서로가 서로를 물어 뜯고, 사대주의에 심취하는 데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경주해 왔었다.

그런 지식인에 대한 부정성이 더 많은 역사가, 오늘날 현실에서도 다시 재현되고 있다.

많은 지식인들은 현실과 타협하고, 안주하고, 제목소리를 내지 않고 그저 눈치보기에만 급급

한 상황에서 김태동교수의 글들은 그야말로 지식인 다운 지식인들의 가뭄속에 단비같은 역할을

해 주고 있다.

 

나는 아직 경제학에 관해서는 전문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김태동 교수의 글들이 옳다, 그르다를

판단하기에는 섣부른 감이 있다. 그러나 지식인으로서의 사명을 충실히 행하고자 하는 김태동

교수의 의기와 용기를 높이 사고 싶다. 그리고 우리에겐 김태동교수같은 지식인들이 너무나도

필요한 현실이라는 생각도 해 본다.

 

정권이 아무리 권력을 남용하려하고, 그 국가와 국민을 휘두르려 해도,지식인들이 살아 있다면

절대로 마음대로 해 낼 수가 없다. 왜냐하면 지식인들은 천민들을 일깨우고, 일깨워진 천민들이

절대로 그런 권력을 내 버려 두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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