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성형하면 선풍기아줌마 된다. 日잡지 한국성형 경고 물의

송아지원빈 작성일 09.02.26 13:3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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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아줌마 된다” 日잡지 한국성형 경고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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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 성형수술을 받으면 선풍기 아줌마처럼 된다?”

엔고 여파로 한국을 찾는 일본인들이 급증하는 가운데 일본의 유력 시사잡지가 ‘선풍기 아줌마’를 앞세워 한국 성형수술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잡지는 특히 ‘한국에서는 성형수술이 일반적’이라는 식의 근거가 희박한 주장까지 사실인양 악의적으로 보도,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주간잡지 아사히(週刊朝日)는 27일 발매되는 최신호에서 ‘원화 약세로 일본인이 쇄도! 한국 ‘미용성형’ 이렇게 위험하다’는 제하의 기사를 실었다.

주간아사히는 ‘선풍기 아줌마’ 한미옥씨의 사연을 해당 기사의 앞부분에 배치한 뒤 “지난해 가을 이후 급격한 엔고에 따라 저렴하다고 한국에서 성형수술을 받는 일본인이 급증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이렇게 무서운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주간아사히는 우선 한씨에 대해 “가수를 목표로 한국이나 일본의 캬바레에서 노래를 했던 그녀가 한국 제1의 유명인이 된 것은 미옥씨의 얼굴이 선풍기처럼 부풀어 올랐기 때문”이라며 “이 비정상적인 모습은 그녀가 아름다워지려고 미용성형 수술을 반복한 결과”라고 소개했다.

이어 2004년 11월 sbs ‘순간 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 등장한 이후 한씨는 큰 주목을 끌었고 시청자들이 거액을 보내준 덕분에 15회의 이물 제거 수술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 잡지가 한씨에 대한 한국 시청자들의 동정과 관심의 원인을 ‘한국에서는 성형수술이 일반적인 현상이기 때문’이라는 식으로 엉뚱한 곳에서 찾았다는 데 있다.

한씨의 얼굴이 기형적으로 부풀어오른 것은 한씨가 갖고 있던 지극히 개인적이고 정신적인 문제 탓이지 한국 미용성형 수술의 위험성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주간아사히는 “서울에 사는 언론인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할머니가 손자에게 먼저 권유할 정도로 성형수술이 일반적”이라면서 영화 ‘미녀는 괴로워’를 하나의 사례로 제시했다.

일본 만화가 원작인 ‘미녀는 괴로워’가 한국에서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인기를 끈 것만 봐도 한국의 성형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자연스러운 일인지 알 수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이 잡지는 이어 “최근에는 대부분의 성형수술 부작용이 미옥씨의 경우처럼 가짜 의사가 저지르는 게 아니라 면허가 있는 의사에서 일어난다고 한다”는 출처불명의 주장을 실은 뒤 성형 부작용을 겪는 사례 2건을 첨부했다.

주간아사히는 끝으로 한국 미용성형이 위험한 근거로 한국 소비자보호원의 관련 상담건수가 2004년 1804건에서 2006년 2753건으로 늘었고 ‘여행사가 알선할 경우 전문의가 아닌 경우가 있다’는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 관계자의 코멘트를 제시했다.

혐한(嫌韓) 성향의 일부 일본 네티즌들은 해당 기사를 퍼나르며 “싸다고 한국에서 성형수술을 받았다간 선풍기 아줌마처럼 된다”거나 “한국에 성형수술 받으러 가는 일본인들은 주의해야 한다”는 식의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네이버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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