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닉네임: 일방통행
활동시간: 밤 9시~ 새벽 2시
작업 방식: 대학교수, 광고회사 사장 등 사회적으로 성공한 싱글 남성을 사칭해 여성에게 접근
주요 타겟: 35~ 42세 사이의 현지 이혼녀
전적: 730일간 총 168명의 여성과 혼인빙자간음
중국 인터넷 결혼중개 사이트에서 활동하며 168명의 여성을 속여 성관계를 한 남성이 중국 네티즌을 경악시키고 있다. 인터넷에서 ‘일방통행’이란 닉네임으로 활동하던 이 남성은 약 2년간 무려 168명의 여성과 성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가 입수한 이 남성의 여성 연락처 목록 속에는 그 동안 만난 여성들의 연락처뿐 아니라 나이, 생활 수준 및 직업까지 상세히 기록되어 있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 남성이 쓴 13000여 자의 기록 속에는 목록 속 모든 여성들과의 성관계 시 느낌까지 소상히 기록되어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 남성의 연락처 속 여성의 90%는 1965~70년 사이 출생자였고, 80%는 현지(중국 창사)의 이혼녀였다. 그 중 60%는 교사, 커리어 우먼 등 전문직 종사 여성이었다고 한다. 심지어 피임 여부도 기록되어 있었는데 피임을 하지 않은 경우가 전체의 40%에 달했다.
수법: 현지 이혼녀만을 집중 공략
이 기록을 토대로 추산한다면, 이 남성은 평균 1주일에 한 번씩 매번 새로운 여성과 관계를 한 셈이다.
그러나 중국을 경악시킨 ‘인터넷 카사노바’의 외모는 의외로 악명에 걸맞지 않게 평범한 모습이었다. 수 백 명의 여성 편력을 가진 남자의 외모 치고는 오히려 모자란 수준. 그렇다면 잘 생기지도 않은 남자에게 어떻게 168명이나 되는 여자들이 넘어갔던 걸까?
그가 사용한 수법도 사실 대단치 않았다. 그는 우선 모 인터넷 결혼정보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하고 연락처를 남겨 ‘떡밥’을 던졌다. 그 후 사이트 상의 여성들 중에서 적극적으로 상대를 찾아 나서거나 먼저 연락을 취해 여성을 유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이할 만한 것은 그의 성공률이 상당히 높았다는 사실인데, 아마도 대부분의 여성들이 그가 가장한 대학교수, 사장 등의 지위에 호감을 느끼고 끌린 것으로 보인다. 이 남성은 전문적으로 현지의 이혼여성만을 타겟으로 삼았는데, 짝이 없는 이혼녀들은 유혹하기 쉬울 뿐 아니라 대부분 어느 정도의 지위와 직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기를 당한 후에도 쉽게 알리지 못할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남성은 주기적으로 인터넷 상의 아이디와 연락처를 바꾸는 등 자신의 행각이 발각되지 않도록 주도면밀하게 활동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 기사가 중국 인터넷 상에서 큰 이슈로 부상한 후, 기사의 당사자임을 자처하는 한 남성이 자진으로 연락해 와 ‘기사 내용 대부분은 사실이나 실제 만난 여성은 168명이 아닌 10여 명에 불과하다. 당시엔 남자라면 누구나 꿈꾸는 일을 했다고 생각했으나 지금은 매우 후회하고 있으며, 모든 피해여성에게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 뿐’이라고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