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속 사이코패스

하드해리 작성일 09.04.11 21: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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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겟이냐 웃게냐 하다가 그냥 정경사가 젤 어울릴거 같아서 여기에 올림ㅇㅇ

 

 

 

우리가 사이코패스란 단어의 존재 조차도 몰랐던 시기에 이미 미국영화에선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많이 나왔었다

양들의 침묵이 그 대표격이었고 이제는 우리나라에도 사이코패스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몇몇 제작 되었고 그 대표격이 된 영화들도 존재 하게 됐다

사이코패스를 소재로 한 한국영화를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살인의 추억

 

이 영화는 올드보이와 함께 웰메이드영화 시대를 열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최초로-이 부분은 명확하지 않다 나의 짧고 얕은 지식으로는...공공의적에서 이성재가 맡은 캐릭터가 사이코패스 기질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그 영화는 사이코패스를 다룬다기 보단 패륜범죄자와 터프한 형사와의 대결구도인지라...-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을 다룬 영화이다

하지만 이 영화를 쉽게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을 다룬 영화라고 단정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이 영화에는 범인이 드러나지 않고 또 가장 중요한 부분은 이 영화가 우리나라에서 실제로 발생했던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이기 때문이다

범인이 잡히지 않은 실제 사건을 다룬 영화를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을 다룬 영화라고 아무 거리낌 없이 말하기엔 좀 부담스럽기도 하다 범인의 실체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내가 이 영화를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을 소재로 한 영화라고 말하는 이유는 이 영화에서 표현되어 지고 있는 살인사건의 모습들이 전형적인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에 의한 범행의 모습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알다시피 이 영화에는 범인이 등장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살인사건의 모습을 통해서 사이코패스 범죄를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희생자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희생자들에겐 몇가지 공통점이 있다

10대에서부터 40대의 연령층인 여성

범행대상이 여성임을 알 수 가 있다

사이코패스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대상을 상대로 범행을 저지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건 선천적 또는 후천적인 이유로 범행대상의 특징이 결정되어 지는데 이는 성적인 부분과 깊은 연관이 있다

자신이 원하는 대상을 죽임으로서 성적욕망을 해소하는 것이다

젊은여성을 죽임으로서 욕구를 분출하는 사이코패스는 그 이외의 존재에겐 무관심하다 예를 들어 어린아이라든지 남성이라든지...

더욱 완전한 성적인 만족감을 얻기 위해 사이코패스가 희생자에게 행하는 행위 중에 하나는 자신만의 독특한 범행 방식이다

영화 속의 희생자들은 모두 똑같은 방식으로 살해 당한다

희생자들이 소지하고 있던 물건들로 결박당하고 폭행당하고 살해당한다 사이코패스 자신만의 독특한 살해방식 이것 또한 자신의 성적욕망 충족을 위해 필요한 요소인 것이다

그리고 빨간 옷을 입은 여인...

이토록 사이코패스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범행대상을 상대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른다

그러면 이제 사이코패스에게 스위치 역할을 하는 환경적인 요인을 설명해야겠다

이 영화에서는 여순경의 활약으로 사건이 일어나는 날 밤마다 라디오에서 똑같은 노래가 흘러나왔다는것을 발견한다 유재하의 우울한 편지 그리고 그 음악을 신청한 사람이 동일인물이란것도...

영화속에서 서태윤 형사는 이 부분을 이렇게 설명한다

"라디오에서 유재하의 우울한 편지가 흘러나오면 넌 그 음악을 듣다가 뛰쳐나가는거야 늘 하던 일을 하기 위해 말이지 아니야?" (뭐 이 비슷한 대사였던걸로 기억이;;;)

영화 속에서 환경적인 요인을 이렇게 묘사한다

범인은 라디오 프로그램에 노래신청엽서를 보내고 비오는 날 밤에 유재하의 우울한편지를 틀어달라고 한다 그리고 비오는 날 밤에 라디오에서 유재하의 우울한 편지가 흘러나오면 범인은 밖으로 나가 인적이 드문 곳에 숨어 있다가 빨간 옷을 입은 젊은 여자가 나타나면 자신만의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르는 것이다

감독은 전형적인 사이코패스 범죄를 표현하기 위해 범인에게 스위치 역할을 하는 코드를 하나 집어 넣었다

유재하의 우울한편지...

실제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속에서 실제사건이 일어난 후에 만들어진 노래를 영화 속에 집어 넣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환경적인 조건이 맞아 떨어지면 자신이 원하는 범행대상을 물색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른다 이 모든 것이 살인을 함으로서 성적욕망을 해소하려는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물론 사이코패스 범죄는 무수히 많은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이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보여지는 살인사건의 모습은 전형적인 사이코패스 연쇄살인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미국 fbi로서 자신이 개발한 수사기법인 프로파일링을 이용하여 가장 많은 연쇄살인범을 검거한 신화적 존재인 존 더글라스가 자신이 경험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집필한 마인드헌터라는 책을 통해서든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을 소재로 다룬 미국드라마 크리미널마인드를 통해서든 사이코패스 범죄는 무수히 많은 형태로 나타나 수많은 희생자를 낳고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사이코패스 범죄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사이코패스에 대한 정확한 이해이다

그냥 막연하게 사이코패스는 *이다 정신병자다 이런 생각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이코패스는 아무런 특징 없는 모습으로 우리와 같은 공간 속에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 더 정확하다

일본의 한 심리학자는 사이코패스를 정장을 입은 뱀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정장 속에 모습을 감추고 있는 뱀을 상상해 보라...내가 항상 상대하고 있던 사람이 뱀의 모습을 감추고 있다고 상상해 본다면 소름끼치지 않을수가 없을 것이다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실제 범인은 보여주지 않지만 세명의 용의자 중에 가장 범인에 가까운 용의자를 볼 수가 있다

박해일...

아이러니하게도 세명의 용의자 중에 가장 멀쩡하고 말끔하게 생긴 사람이 실제로는 가장 범인에 가까운 용의자로 묘사되고 있다...사실 영화 속에서 박해일은 범인이 아니다

하지만 감독은 박해일을 가장 범인에 가까운 용의자로 표현했다 가장 사이코패스 다운 모습으로...

 

 

살인의 추억에서 박해일에게 투영해 어렴풋하게 보여준 사이코패스의 모습을 영화 우리동네에서는 좀 더 명확하게 표현하고 있다

배우 류덕환 누가 봐도 앳된 모습에 예의 바르고 바른 청년의 이미지인 그가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역을 소화해내고 있다

이처럼 사이코패스는 겉으로는 절대 구별해 낼 수 없는 외모를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영화는 처음부터 범인을 감추고 형사에 의해 밝히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범인을 드러내놓고 사이코패스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이 이 영화의 목적이다

우리동네에서 사이코패스의 범행대상, 방식 등은 살인의 추억에서 보여줬던 전형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사이코패스는 선천적으로 타고나지만 어렷을때 감당하기 힘든 강한 스트레스를 꾸준히 받다보면 사이코패스가 되는 경우도 있다

영화 우리동네에서 류덕환이 후자인 경우에 속하는거 같다

어렷을때부터 성적으로 문란한 엄마의 행동을 보며 항상 뭔지모를 암흑속에 홀로 내동댕이쳐진것같은 공포에 떨어야 했던 아이는 어느날 집에 찾아온 한 남자에게 엄마가 살해당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그 후 소년은 성인이 되고 어렷을때 엄마가 살해당한 모습과 같은 모습으로 사람을 죽이면서 어떤 욕구를 분출한다

이처럼 영화는 사이코패스의 탄생 비화를 보여준다...

살인의 추억에서 묘사하지 못했던 사이코패스 범죄자의 또다른 특징 중 하나를 이 영화에서는 보여주고 있다

바로 자신이 저지른 사건에 대한 수사에 적극개입하는 것이다 수사기관을 조롱하면서 자신이 모든 상황을 제압, 조종, 통제하길 원하는 연쇄살인범들의 특징이라고 한다

사이코패스가 자신이 저지른 사건의 수사에 개입하여 수사기관을 조롱하는 모습은 헐리우드의 범죄영화에서도 많이 봐왔던 모습이다

영화 우리동네에서는 류덕환이 기자로 위장하여 자신의 범행을 수사하는 경찰서에 들어가 수사기관을 조롱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아 졸랭 짧은 지식으로 쓰려니 후달리는 모습이 눈앞에서 아른아른 손가락이 오그라드는구낭.....................

이처럼 영화 우리동네에서는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을 전면에 배치한 최초의 영화이다 하지만 영화 자체는 뭐 그다지...

류덕환이 "나 괴물이지! 응?"하는 장면만 기억에 남는다

 

 

마지막으로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을 다룬 영화 2008년 최고의 히트작 추격자

도 있지만 이 영화에서는 이미 위에서 설명한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의 특징들이 다 있으니 따로 이야기 할 필요는 없을거 같다

정리차원에서 한번 살펴본다면

범인은 성매매여성에게 거절 당한 후 잔혹한 연쇄살인범이 되어 성매매여성만을 죽이고 희생자의 머리에 정을 대고 망치로 쳐서 죽이는 방식에 대한 설명을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분석관은 이렇게 명쾌하게 설명한다

"니가 고자라서 여자들 머리에 정을 박는걸로 성욕을 해결하는거 아니야? 너 같은 새끼가 대게 그러니까"

 

내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사람들이 사이코패스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 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이다 뭐 제대로 이해하지 않으면 어때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사회에서 이미 몇몇 사이코패스에 의한 잔혹한 범죄가 일어난 이상 그리고 그들에대한 사회적 관심이 급작스럽게 커진이상 그들에 대해 제대로된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단 사이코패스를 이해하기 위해 사이코패스와 사이코와의 차이점을 알아야한다 왜냐하면 사이코패스와 사이코를 동일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사람을 마구 죽이니까 *이다 정신병자다 그래서 그놈들은 다 사이코다 라고 쉽게 생각해버리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일본사람이 뱀 언급한것처럼 사이코패스와 사이코는 별개의 개념이다 사이코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것 처럼 정신병을 앓고 있는 정신병자이다 그냥 미쳐서 사람을 죽일수도 있고 또 다른 위험한 행동을 할 수도 있다 그리고 그들은 겉으로 쉽게 구별을 해낼수가 있다 행동 등으로...

하지만 사이코패스는 정장을 입은 뱀 처럼 겉으로는 구별해 내기란 절대 불가능하다 아마 사이코패스 본인들도 본인이 사이코패스란걸 인식하지 못 할 수도 있다(뭐 강x순은 자신이 사이코패스인거 같다고 평소에 생각했다고 뉴스에서 본거 같지만) 본인 스스로도 인식하지 못하는걸 다른 사람들이 구별해 낼수는 없을것이다

사이코패스의 정확한 병명은 '반사회적성격장애'이다 전두엽이 뭐 어떻게 됐다 뭐다 하지만 그런건 알 필요도 없고 중요하지도 않다 중요한건 사이코패스의 일상생활 모습이 우리들과 전혀 다르지 않다라는걸 인식하는 것이다 나는 여기서 사이코패스에 대한 정의를 내리려는게 아니다 우리 사회 속에서 우리가 상대했었을 수도 있는 사이코패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것이다

반사회적성격장애...성격장애이지 정신장애가 아니다(이 부분에서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을것이다...반사회적성격장애가 정신병적 병명인건 맞으니까) 뇌의 뭔가가 어떻게 돼서 감정(기쁨, 슬픔, 분노, 사랑 등등)이 존재하지 않고 감정이 존재 하지 않으니까 다른 사람의 감정에 공감하지도 못한다 하지만 감정을 거짓으로 만들어 내는건 가능하다 마치 여자에게 사랑을 느끼는것처럼...그리고 죄책감이 결여돼 있다(이걸 감정에 집어넣어야되는건가...)죄책감이 결여돼 있기 때문에 아무렇지 않게 범죄를 저지를수 있다 살인 등을 그리고 그들은 거짓말에 능숙하다...하지만 그들의 사회생활은 지극히 평범하다 남들과 똑같이 직장생활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서 가정을 이루어 산다

사이코패스라고 해서 모두 연쇄살인범이 되는건 아니다 똑같이 반사회적성격장애이지만 폭력성향이 강해서 그것으로 어떤 욕구를 분출하려는 사람은 연쇄살인범이 되는것이고 폭력성향이 없는 사람은 연쇄살인범이 되지 않는다(전문적인 원인은 나도 모름ㅇㅇ)

 

아 힘들어 그만 쓸래 뭐 졸랭 길게 썼는데 건질만한건 뭐 없네ㅎㅎㅎ

분명히 말하지만 이 글은 사이코패스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글이 아니라 그들의 특성에 초점이 맞춰진 글이니 자기 생각이랑 다르다고 태클은 걸지 말길 바람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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