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의 진심 유시민의 진심
노무현의 진심, 유시민의 진심
사쿠라가 흐트러지게 핀 4월에 단 두 사람만이 잔인한 세월을 보내고 있다.
검찰과 언론이 함께 뒹구는 불륜의 난장판
검찰이 조중동과 연합하여 여론을 악화시키거나, 호도하며 자기들의 정적을 제거하고 자기편은 보호하는 방법은 이제 구태가 되었다. 살아있는 권력을 손을 보았다고 자화자찬한 김현철의 구속이 그랬고, 살아날 권력인 BBK 특검과 영원한 물주인 삼성비리 사건이 그랬다.
노무현 관련 돈 관계를 검찰이 실시간으로 수사 속보를 매일 내보내고 언론은 이를 가감 없이 내보내고 있다. 아마도 그들은 ‘노시개’를 외치며 매일 밤 술잔을 부딪치는가 보다.
삼성의 비리와 BBK 사건 때는 이런 수사 과정은 없었다. 문을 걸어 잠그고 밥을 시켜 먹으며 그 안에서 뭘 하는지 몰랐고, 계속 조사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가끔씩 ‘배달 조사’도 했다. 이번 사건에 언론들은 검찰의 발표를 ‘가감 없이’가 아니라 오히려 확대, 과장해서 내보내고 있는 듯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4월7일 자신의 홈피에서 검찰의 수사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런데 다음날인 8일에 그나마 세상에 말을 전할 수 있는 유일한 유시민이 입을 다물겠다고 선언했다. 그의 선언은 언론들이 즉각적으로 보도했다. 이것 또한 참 이례적이다. 같은 날 노 전 대통령은 진실과 검찰이 의심하고 있는 프레임이 같지는 않다고 했다.
이전에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이 구속됨에 따라 검찰은 ‘박연차 게이트’ 수사가 날개를 달게 되었다고 했는데, 적용한 혐의는 2004년 이후 266억 원의 회삿돈을 횡령했다는 것이다. 그중 일부가 노무현 측에 전달되었을 가능성을 두고 조사한다고 한다. 노무현과 알고 지내는 기업인은 모두 까발리고 있다. 이들은 모두 정치적 망명을 해야 할 지경에 와 있다.
노무현의 진심
검찰과 언론 그리고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치권의 메시지는 전•현직 대통령은 빚도 지지 말고, 돈거래도 일체 하지 말라는 주문이다. 여기에 노회찬은 돈을 은행에서 대출받지 구차하게 기업인에게 빌리느냐고 비아냥거렸다. 노동자와 서민을 팔아먹은 자가 은행이 잡힐 담보가 있어야 돈을 빌려 준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다. 그러니 대한민국의 노동자, 농민이 잘살 길이 없다.
전임대통령이 집을 지을 돈도 없어서 연금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받고, 그래도 모자라서 가까운 사람에게 집사람을 시켜 형식이야 어찌 되었건 돈을 받았다.
박연차라는 사람이 만일 노무현 측의 억압에 의해 돈을 갖다 주었다면 모두가 노무현을 죽이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데 이 사실을 세간에 공표했으면 됐다. 그리고 특혜를 주고받았다면 검찰은 그 특혜를 조사하여 제시하면 된다. 그런데 모두가 ‘설’ 뿐이다.
노무현은 자신에게 가해지는 검찰의 칼날에 주변 사람이 다치는 것을 자기 몸으로 막아선 것이다. 대부분 주군을 개처럼 충성스럽게 모시는 장세동 같은 똘마니가 뒤집어 씌고 들어간다. 그만큼 주군에게 은혜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런 것은 조폭에게나 있는 의리도 아닌 의리일 뿐이다. 노무현은 당당하게 자신이 직접 검찰 조사를 받겠다고 했다. 그게 진심이다.
유시민의 진심
유시민은 노 전 대통령의 발표 하루를 지나서 1,000자도 되지 않은, 짧지만 감동적인 글로 대학 강연과 새 책 출판에 관련한 이벤트 모두를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아버지가 두들겨 맞고 있는데 책이나 팔고 다니면서 설레발을 치고 다닐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아버지가 깡패들에게 맞으면 동네방네 떠들고 다녀야 한다. 우리 아버지가 개 같은 놈들에게 이유 없이 부당하게 맞고 있으니 도와 달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혹 아버지를 두들겨 패고 있던 깡패들이나 그 하수인들로부터 유시민이 설치고 다니지 않으면 이쯤에서 그만두겠다는 메시지가 전달된 것은 아닌가?
아무리 미운 아버지라도 길거리에서 깡패들에게 두들겨 맞는다면 일단 만사를 젖혀두고 막아야 한다. 그게 자식의 도리며 온전한 아들이라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 그래서 입을 다문 것일까? 자기 것을 내려놓았기 때문에 어떤 것이라도 지지를 받을 만하다.
이어서 노 전 대통령 측은 김경수 비서관을 통해서 9일에 검찰의 수사는 잘못됐다고 발표했다. 단 하루가 지난 4월10일 법원은, 노 전 대통령이 자신이 한 일로 진술하지 않았는지 걱정된다는 정상문 총무 비서관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좀 더 지켜보자고!
전통적 기득권 세력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내내 정권과 야합하여 뭔가를 갈취하지 못해서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했다. 이제 좀 마음 놓고 해먹으려고 하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아 짜증을 내고 있다.
이미 엄청난 국부는 미국과 일본에 털려서 그 많았던 달러는 고갈 직전에 와서 여기저기 돈을 꾸러 다니고 있었다. 최근에 외평채 30억 달러를 빚낸 것 갖고 성공이라고 떠들고 있다. 달러가 엄청나게 오른 상태에서 빌려서 그런 것인가? 아니면 그 돈으로 자신들만의 잔치를 벌일 수 있어서 좋아했는가!
여기에 화려한 사쿠라 노회찬이나, 명색이 야당이라는 민주당은 고작 몇억 원에 흥분했던 자들인데 입을 꾹 다물고 있다. 이명박 정권은 통치가 아니라 튀어나오면 망치로 내리치는 ‘두더지 잡기’를 하고 계속하고 있다. 거기에 걸려들지 않으려고 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 어떤 놈들도 걸려들면 꼼짝 못하기 때문이다.
노무현을 뒤집어 까서 ‘이 세상에 깨끗한 놈은 없어!’를 외치며 다시 야합과 특혜, 불법의 판으로 만들려고 한다. 여기에 한겨레, 경향 모두 합세했다. 그들은 삼류였지만 그래도 옛 세상이 살 만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잘못 건드렸다. 오히려 노무현의 청렴이 드러나고 있다. 그래 좀 더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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