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원이 대통령감이네. 감동입니다

가자서 작성일 09.04.16 16: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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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금원이 대통령감이네. 감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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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서프]

 

검찰이 횡령과 탈세 혐의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에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이 7일 “바보 강금원”이라며 블로그에

 강 회장을 변호하는 글을 올렸다.

안 위원에 따르면 참여정부 임기가 끝나가던 즈음

강 회장이 이렇게 예언했다고 한다.

“두고 봐라! 퇴임 후 대통령 옆에 누가 남아있는지 봐요...

아마 나 말고 아무도 남아있지 않을 겁니다.

지금은 모두가 다 인간적 의리를 지킬 것처럼 말하지만

그런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지난달 강 회장에 대한 수사가 재개되자 안 위원은

강 회장의 친구들로부터 항의를 들었다고 한다.

“솔직히 안 소장이나 노 전 대통령한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이제 그만했으면(그만 도와주라는 뜻) 됐다 싶다.

저 친구가 대통령 도운 것 말고 잘못한 게 뭐가 있노”,

“골프장은 전국 골프장 중에서 납세실적 최고의 골프장이고

창신이니 뭐니 강 회장 하는 회사가 강회장 1인 오너 회사인데,

무슨 횡령이고, 무슨 배임이란 말입니꺼”

안 위원은 “부산사람이 호남 민주당에 남아서 김대중 깃발 들고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다 떨어지고 떨어지던 그 노무현 의원에게

마음의 빚을 지었다고 말씀하시던 강 회장이었다”며 “하지만

그 의리 지킴이 그에게 끊임없는 시련과 고통으로 다가오는

현실이 그저 괴로울 따름이었다”고 말했다.

안 위원은 2003년 12월 대선자금 수사로

강 회장과 함께 감옥에 갔는데 2004년 1월

중공군 솜누비옷 같은 옷차림에

포승에 묶인 강 회장을 만났을 때

 “왜 우리를 도와주시고 계시냐”고 물었다.

그때 강 회장은 “나는 젊었을 때부터 호남사람으로서

부산에 건너와 사업했다. 부산이 나의 제2의 고향인 셈이다”며

“하지만 나는 호남에 대한 끝없는 편견과 선입견에 시달려야 했다”고

털어놨다.

강 회장은 “툭하면 사람들은 말했다. 호남 사람 의리 없다, 신용 없다고...

하지만 나는 보여줄 것이다.

호남 놈이 얼마나 신용 있고 의리 있는지...”라며

 “부산 사람 노무현 대통령이 보여줬던 호남에 대한 의리가 있었다면

나 또한 역시 호남 사람으로서 보여주고 싶다”고

 노 전 대통령을 변함없이 후원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는 “권력에 부나방처럼 달려들던 그 많은 사람들이

다 떨어져 나가도... 내가 대통령 옆에 있음으로서

호남사람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고쳐주고 싶다”고 말했다.

강 회장의 이같은 소신을 전한 뒤 안 위원은

 “아무런 특혜도 어떤 혜택도 받지 못한 그였지만

모든 권력을 다 내려놓고 힘도 빽도 없는

전임 대통령을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가 함께 해주시는 분은

결국 강회장이었다”며 미국처럼 대통령이 퇴임하면

대통령 기념관이나 도서관을 짓자고 말하던

그, 수많은 사람들이 정권이 바뀌고,

현직 대통령의 서슬 퍼런 위세에 기가 질려 발길을 끊고 있을 때,

그분만이 봉하마을을 지켰다”고 말했다.

안 위원은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민주주의도 결국에는

사람의 의리와 바른 도리가 그 사회의 상식이 되고

국가의 법과 제도가 되는 세상일 것이다”며

 “책에 쓰여 있는 의리와 도리 따로 있고,

세상을 살아가는 처세가 따로 있고, 지키는 놈만 손해 보는 법과 제도가

따로 있다면 그 세상은 민주주의 세상이 아닐 것이다”고

현재 수사의 부당함을 주장했다.

안 위원은 이어 “과거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을 ‘바보 노무현’이라고 불렀다,

아무런 이득도 없이 지역주의 극복,

원칙과 상식의 세상을 향한 그의 신념이 현실에서는

늘 낙선과 시련이라는 대가로 돌아 왔기 때문이다”며

 “아무런 대가도 돌아오지 않는 그 행위를 반복하면서

노무현 전대통령에게 우리는 ‘바보 노무현’이라는 별명을 붙였다”고 말했다.

안 위원은 “저는 같은 논리로 강금원 회장님을

‘바보 강금원’이라고 부르고 싶다”며 “

그리고 이렇게 공개적으로 말씀드린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라고 미안함과 애정을 표했다.

민일성 기자

 

다음은 민주당 안희정 최고위원이 블로그에 올린 글 전문.

강금원 회장을 위한 변명 안희정입니다

참여정부의 임기가 다 끝나가던 어느 날인가...

강금원 회장은 이렇게 독백처럼 말씀하셨습니다.

“두고 봐라! 퇴임 후 대통령 옆에 누가 남아있는지 봐요...

아마 나 말고 아무도 남아있지 않을 겁니다. 지금은 모두가 다 인간적 의리를 지킬 것처럼 말하지만 그런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

저는 아무런 반론도 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달, 세상이 다시 강금원 회장에 대한 압수 수색으로

시끄러워 질 때였습니다. 강 회장의 친구 분들은 제게 이렇게 항의했습니다.

“안 최고. 우리도 안 최고 좋아하고 노무현 전대통령도 좋아한다.

하지만 이건 아닌기라. 강금원이는 내 친구 아이가.

저 친구가 무슨 죄가 있노...”

“솔직히 안소장이나 노 전대통령한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이제 그만했으면(그만 도와주라는 뜻) 됐다 싶다.

저 친구가 대통령 도운 것 말고 잘못한 게 뭐가 있노.”

“아니 자기가 오너인 회사에서 세금 잘 내, 어디 빼돌린 돈 없어...

뭘 잘못했다고 허구헌날 이렇게 당해야 된다는 말인교...”

“솔직히 말해 골프장은 전국 골프장 중에서

납세실적 최고의 골프장이고 창신이니 뭐니

강회장 하는 회사가 강회장 1인 오너 회사인데, 무슨 횡령이고,

무슨 배임이란 말입니꺼.”

“결국 이게 다 강회장이 퇴임한 노무현 대통령 도와주다가 난 사단들이라

이겁니다.”

“...”

저는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었습니다.

부산사람이 호남 민주당에 남아서 김대중 깃발 들고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다 떨어지고 떨어지던 그 노무현 의원에게

마음의 빚을 지었다고 말씀하시던 강 회장이셨습니다.

하지만 그 의리 지킴이 그에게 끊임없는 시련과 고통으로 다가오는

현실이 그저 괴로울 따름이었습니다.

지난 2003년 12월 대선자금 수사로 강금원 회장과 저는 감옥에 갔습니다.

첫 공판이 있던 2004년 1월 어느 날... 재판을 받기위한 피고인 대기실에서

저는 몇 달 만에 강금원 회장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추운 겨울,

그분은 난방시설이 갖추어져 있지 않던 영등포 구치소에 수감되어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난방시설이 잘 되어있던 서울구치소에

수감되어있던 것과는 대조적인 조처였습니다.

그는 중공군 솜누비옷 같았던 차림으로 포승에 묶인 채,

재판정 대기실에 나타났습니다.

그런 그분의 모습을 보면서 저는 그저 바라보며 눈물지어야만 했습니다.

미안해서 울었고, 고마워서 울었습니다.

무슨 특혜를 입은 것도 없고 대통령 후원자로서

감옥과 치도곤이만을 당해야 했던 그분에게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감사하다는 말뿐이었습니다.

그런 그분에게 저는 물었습니다.

“회장님, 도대체 회장님은 왜 우리를 도와주시고 계십니까.

무슨 덕을 바라고 그러신 것이라면 이제 임기도 끝나고 덕 볼 것도 없는데...

무슨 마음으로 의리를 지키십니까.”

저의 질문에 그분은 이렇게 답변하셨습니다.

“나는 젊었을 때부터 호남사람으로서 부산에 건너와 사업했다.

부산이 나의 제2의 고향인 셈이다.

하지만 나는 호남에 대한 끝없는 편견과 선입견에 시달려야 했다.

툭하면 사람들은 말했다. 호남 사람 의리 없다, 신용 없다고...

하지만 나는 보여줄 것이다. 호남 놈이 얼마나 신용 있고 의리 있는지...

부산 사람 노무현 대통령이 보여줬던 호남에 대한 의리가 있었다면

나 또한 역시 호남 사람으로서 보여주고 싶다.

권력에 부나방처럼 달려들던 그 많은 사람들이 다 떨어져 나가도...

내가 대통령 옆에 있음으로서

호남사람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고쳐주고 싶다.”

“...”

대통령 만든 사람이라고 무슨 특혜를 받은 것도 없습니다.

사업이 늘었거나 돈을 더 벌었던 것도 아닙니다.

그나마 있던 회사도 줄이고 줄였고

해마다 정기 세무조사는 빼놓지 않고 다 받았습니다.

이미 세상에 대통령과의 관계가 알려진 만큼 더욱 엄격하게

다루어져야 한다는 여론 때문이었습니다.

아무런 특혜도 어떤 혜택도 받지 못한 그였지만

모든 권력을 다 내려놓고 힘도 빽도 없는 전임 대통령을

하루가 멀다 하고 찾아가 함께 해주시는 분은 결국 강회장이셨습니다.

미국처럼 대통령이 퇴임하면 대통령 기념관이나 도서관을 짓자고 말하던

그 수많은 사람들이 정권이 바뀌고, 현직 대통령의 서슬 퍼런 위세에

기가 질려 발길을 끊고 있을 때, 그분만이 봉하마을을 지켰습니다.

우리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것은

무슨 거창한 이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민주주의도 결국에는

사람의 의리와 바른 도리가 그 사회의 상식이 되고

국가의 법과 제도가 되는 세상일 것입니다.

책에 쓰여 있는 의리와 도리 따로 있고, 세상을 살아가는 처세가 따로 있고,

지키는 놈만 손해 보는 법과 제도가 따로 있다면

그 세상은 민주주의 세상이 아닐 것입니다.

과거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을 ‘바보 노무현’이라고 불렀습니다.

아무런 이득도 없이 지역주의 극복, 원칙과 상식의 세상을 향한

그의 신념이 현실에서는 늘 낙선과 시련이라는 대가로 돌아 왔기 때문입니다.

 아무런 대가도 돌아오지 않는 그 행위를 반복하면서

노무현 전대통령에게 우리는 ‘바보 노무현’이라는 별명을 붙였습니다.

저는 같은 논리로 강금원 회장님을 ‘바보 강금원’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공개적으로 말씀드립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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