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차기 서울시장 출마설과 관련, “올해 초부터 갑자기 그런 소문이 나서 당황스럽다. 지금은 장관일 하는 것만으로도 벅차다”며 “하지만 이 일 그만두면 다시 배우를 하게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고 중앙일보가 28일 보도했다.
유 장관은 지난 26일 진행된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기회가 주어지면 출마를 거부하진 않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현실적으로 그런 일이 생기고, 분위기가 무르익고, 진지하게 검토할 일이 생기면 그때 가서 생각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1990년 드라마 ‘야망의 세월’에서 이명박 배역을 맡은 뒤 이명박 대통령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왔기 때문에 유인촌의 성공은 이명박의 후광 효과에 불과하다”는 말도 있다는 지적에 “부정하지는 않겠다. ‘야망의 세월’을 할 때 인간 이명박에게 매력을 느꼈다”며 “나도 그때 왕성하게 활동하던 30대였는데 ‘나보다 더하구나’하고 생각했다. 말레이시아에서 드라마 촬영을 하는데 그분이 출장 와서 함께 밥 먹고 술 마셨는데 노는 것도 일처럼 하더라”고 했다.
유 장관은 국회에서 한 ‘사진 찍지마, 씨~’발언 등 말실수가 잦다는 질문에 “정치적인 것에 대한 습관이 안 돼 있는 것”이라며 “부모님한테도 야단맞아 본 적이 없는데 국회 가서 정말 별소리 다 들었다. 그런데 사진을 자꾸 찍으니까 저한테 혼자 화를 낸 거나 마찬가지였는데, 제가 미숙한 것”이라고 했다.
유 장관은 이명박 정부는 문화정책이 없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때부터 그런 소리가 나왔는데 청계천 복구도 문화라고 볼 수 있는 거 아닌가”라며 “매연 자욱한데 바람 통하고, 남녀 데이트 하고, 가족들 나들이 하고, 그렇게 풍속도가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물론 건설이지만 그렇게 환경을 바꿔주면 새로운 문화가 탄생하는 거 아닌가”라며 “광화문 네거리에 건널목을 만든 거나 서울광장 등 그게 다 문화정책”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그걸 불도저처럼 추진력 있게 한 건데 문화는 없고 건설만 있다는 건 정치공세다. 4대 강 정비도 마찬가지”라며 “수질이 좋아지고 환경이 나아지면 자전거 도로가 생기고 크루즈도 뜨고 국토환경이 바뀌는 건데, 이걸 대운하하고 연결시키니… 대운하는 물 건너 갔다. 문화정책이 없다는 건 난센스”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노무현 정부의 문화정책에 대해서는 “그분들 취지에는 백번 공감한다. 문화복지, 얼마나 듣기 근사하냐. 조금씩 나눠서 있는 사람이나 없는 사람이나 다 문화를 즐기게 해 주고, 시골에서도 예술의 전당 수준의 공연을 보게 한다는데 누가 뭐라 하겠냐”며 “하지만 막상 혜택은 누가 가졌나. 끼리끼리 가졌다. 실제로는 하지 않고 지원도 같은 편끼리 하면 좋은 정책 만들어 봤자 뭐 하나”고 반문했다.
유인촌 배우일때는 호감이었는데.......권력의 맛을 한번 보더니...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