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ANC▶
다음 소식입니다.
권양숙 여사가 미국에 살던 아들 건호 씨에게 유학자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당시 미국에 근무하던 국정원 고위간부가
직접 개입한 사실을 검찰이 확인했습니다.
이혜온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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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권양숙 여사의 아들
유학자금 송금에 국정원 관계자가
깊이 개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막바지 보강 조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미국에 파견됐던
국정원 고위급 직원이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에게
돈을 건네는 과정에
모종의 역할을 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이 같은 내용의 국정원 보고서를
입수해, 김만복 전 국정원장과
국정원 고위 관계자를 불러
사실 관계를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지난주 두 차례에 걸쳐 김 전 국정원장을
조사했으며, 100만 달러와 관련된 것은 맞다"고
밝혔습니다.
또 "보고서 내용은 국정원 직무와 관련된
일이라 상세히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검찰은 이렇게 건네진 유학자금이
박연차 회장이 건넨 100만 달러 중 일부인지를
노 전 대통령을 상대로 집중 추궁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확인하고
적잖이 당황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다른 질문에 답할 때보다 조금 더 시간을
들였으며, 보고서 내용과 관련해서는
"집에 가서 확인해보겠다"며
즉답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가족 간의 돈거래에
국가 기관이 개입했다는 점에서
대통령이 이를 몰랐을 수 없다며,
노 전 대통령의 사전 인지 의혹을
더욱 확신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혜온입니다.(이혜온 기자)
국정원 고위간부가 대통령도 모르게 마누라한테 놀아나다니, 첩보 영화가 따로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