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유학생 56명 노무현 지지 선언

용현코비 작성일 09.05.06 1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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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유학생 56명 노무현 지지 선언


LA유학생 56명 노무현 지지 선언
미국에서 날아온 대국민 호소 편지

정지환 기자 lowsaejae@dreamwiz.com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유학중인 한국인 학생 56명이 실명으로 "노무현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민주 정통성 유지, 한반도 화합, 빈부격차 완화, 지역감정 극복, 깨끗한 정치 실현 등 다섯 가지 점에서 볼 때 가장 깨끗하고 현실적인 대통령 후보가 노무현 후보"라고 자신들이 11월 11일 발표한 지지 선언서에서 밝혔다.

몇 년 안에 고국으로 돌아와 교수나 연구원이 되어 한국사회의 미래를 설계하게 될 석·박사 과정 학생의 신분으로 학자의 사회적 양심과 실천적 의지로 대통령 후보들의 경력과 정책을 살펴 본 결과 노무현 후보가 가장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실명을 내건 채 공개 지지를 선언한 것이다.

이들의 적극적 행동은 어느 특정 조직을 바탕으로 한 것이 아니라, UCLA(캘리포니아 주립대, LA)와 USC(남가주 대학)의 박사과정 학생 몇 명이 가끔 어울리는 자리에서 고국의 정치 상황에 대해 토론하고 같이 고민하는 데에서 시작되었다.

특히 전쟁 가능성을 고조시키는 미국의 부시 정부가 한반도와 세계평화에 끼칠 영향에 대한 염려와 투표에 참여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이 이들의 '실명 공개 지지' 결단을 재촉했다고 한다.

캘리포니아 주립대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이철호씨는 "박사과정 학생과 교환 학생 9명이 모여서 LA에서라도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주변 대학원 동료들에게 지지 서명을 받기로 했다"면서 "11월 3일부터 11월 8일까지 엿새 동안 UCLA, USC,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 등에서 52명의 한국 학생들에게 서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명에 참여한 학생들은 대부분 석·박사 과정이다.

한편 남가주 대학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신혜란씨는 "우리들의 모임에는 학생뿐만 아니라 객원연구원, 주부, 자영업자도 참여하기 시작했다"면서 "우리가 발표한 지지 선언문이 미국의 다른 곳에 있는 유학생들에게도 알려져서 비슷한 선언문이 잇따라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우리들의 선언이 한국정치를 바꾸는 데 작은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들의 공개 지지 선언이 대선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주목된다.

다음은 그들이 발표한 '공개 지지 선언문'과 '서명 참여 학생 명단'이다.

<노무현 후보 공개 지지 선언문>

한 달 후로 다가온 한국의 대통령 선거를 맞아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연구활동중인 유학생과 학자 56인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노무현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합니다.

우리는 학업에 매진하는 것이 우리의 본분임을 한 순간도 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동시에 우리는 학문을 통해 조국과 인류의 발전에 기여해야 하는 궁극적인 목표 또한 잊지 않고 국내외의 정치, 사회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는 냉전과 지역감정, 정경유착의 당사자였던 세력이 다시 정권을 잡느냐, 민주주의의 법통이 이어지느냐를 결정하는 중요한 일임을 인식하고 저희 LA지역 유학생 및 학자들은 모국에 계신 국민여러분께 아래와 같은 호소문을 드립니다.

저희는 다음 대통령은 다음 다섯 가지 기준을 만족시키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 다섯 가지 조건을 가장 잘 충족시키는 사람이 노무현 후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첫째, 차기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정통성을 확고히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친일파의 후예, 군사정권의 잔존 세력, 지역감정에 기반하여 정치적 생명을 이어온 세력이 판을 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이 때문에 대다수의 국민들은 정치 허무주의에 빠져가고 있습니다.

새 대통령은 이런 현실을 극복하고 민주주의의 정통성을 이어갈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인권변호사로서 군사정권과 싸웠고, 지역감정과 타협하지 않고 살아온 노무현 후보를 지지합니다.

둘째, 40년간의 군사적 대치 끝에 찾아온 남북한간의 화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사람이 아니어야 합니다. 유신과 5, 6공을 거치면서 남북의 관계를 대립으로 파악하는 데 익숙해진 사람, 미국의 보수 냉전세력에 고개를 숙이고 북한과의 관계를 냉전으로 되돌려 놓을 사람이 아니라, 북한을 동족으로 바라보고 껴안아,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킬 사람이어야 합니다.

한반도 정세를 둘러 싼 세계 열강들을 당당하게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이고 남북 화해정책을 비판적으로 계승하여 북한과의 관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공약하고 있는 노무현 후보를 저희는 지지합니다.

셋째, 차기 대통령은 한국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부정 부패와 그 온상이 되는 정경유착을 청산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자신이 저지른 부정과 부패를 스스로 풀 수가 없을진대, 정경유착의 당사자들인 구 정치세력이나 재벌이 정치권력을 잡게 해서는 안됩니다. 유력 후보 중에서 지난 시대에 정경유착의 당사자가 아니었던 유일한 사람인 노무현 후보를 지지합니다.

넷째, 차기 대통령은 한국현대사의 수치스러운 고질병이 되어버린 지역감정을 청산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정치인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조작 증폭시켜온 지역감정은 이제 망국의 병입니다.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사람은 그간 지역감정을 이용하고 그에 의존해온 사람이 아니라, 그에 맞서 싸워온 사람이어야 합니다.

노무현 후보는 지난 10여 년간 지역감정과 타협하기보다는 그 피해자가 되는 길을 자청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는 노무현 후보가 지역감정 타파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판단합니다.

다섯째, 차기 대통령은 계층간의 화합과 경제발전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또한 열심히 일하면 잘 살 수 있다는 당연한 꿈을 가질 수 없는 상황에서는 경제발전도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남녀차별, 학력차별, 인종차별 등 각종 차별이 존속하는 한, 경제발전은 왜곡된 경제수치의 부풀리기에 불과합니다.

경제적인 능력이 모자라는 사람은 복지혜택을 받아야 하고, 여성은 동등한 기회를 보장받아야 하며, 외국인 노동자도 인권을 존중받아야 합니다. 유력 후보들의 공약을 비교해 볼 때, 저희는 노무현 후보의 공약들이 실천의지를 가장 강하게 담고 있다고 판단하여 그를 지지합니다.

저희는 학자의 양심과 국민된 도리로 위의 기준을 선택하였고 적용하였습니다. 유력 후보 중 어느 다른 후보도 노무현 후보만큼 위의 기준들을 잘 만족시키는 후보는 없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들은 노무현 후보를 지지함을 모국에 계신 국민 여러분들 앞에서 당당히 밝히며, 노무현 후보의 당선을 위해 미약한 힘이나마 합칠 것임을 선언합니다.

2002 년 11월 11일


성명 학교 전공과정

고화인 Chaffey Nursing BA
김민조 USC Education Visiting
김사강 USC Urban Planning Ph.D.
김세진 UCR MBA MA
김우식 UCLA Chemistry Ph.D
김정호 UCLA Latin America Study MA
김준엽 UCLA Education Ph.D
김형욱 UCLA East Asia Languages and Cultures Ph.D
김형준 UCLA Materials Science and Engineering Ph.D.
남상운 UCR East Asia Languages and Cultures Ph.D
류영주 UCLA East Asia Languages and Cultures Ph.D
민자홍 UCLA Economics Ph.D.
민호기 UCLA Applied Linguistics Ph.D
박재은 UCLA Applied Linguistics Ph.D
박정수 USC Urban Planning MA
박정희 UCLA Applied Linguistics Ph.D
백선혜 UCLA Geography Visiting
변형욱 USC Accounting MA
손정원 UCLA Urban Planning Ph.D
손희주 UCLA East Asian Language and Culture Ph.D.
송민영 UCLA Applied Linguistics MA
송인석 UCLA Astronomy Post-Doctor
신상근 UCLA Applied Linguistics Ph.D
신혜란 USC Urban Planning Ph.D.
엄정아 USC Urban Planning Ph.D.
오승아 UCR English Literature Ph.D
유성상 UCLA Education Ph.D
유성호 USC Urban Planning Ph.D
이남희 UCLA Applied Linguistics Ph.D
이남희 UCLA East Asia Languages and Cultures Professor
이범수 USC Urban Planning Ph.D
이세영 USC Social Work Ph.D.
이용욱 USC International Relations Ph.D
이은희 UCLA East Asia Languages and Cultures Lecturer
이정일 UCLA East Asia Languages and Cultures Ph.D
이주영 UCLA Electronic Engineering Ph.D
이철호 UCLA Urban Planning Ph.D.
임준형 USC Public Administration Ph.D
전용찬 UCLA Latin America Study MA
정가원 UCLA Social Welfare Ph.D.
정혜성 UCLA Film and Television Ph.D.
정홍준 UCLA East Asia Languages and Cultures Ph.D.
조성미 USC Social Work Ph.D.
주소은 UCLA Urban Planning MA
진일섭 ULCA Materials Science and Engineering Ph.D.
진종헌 UCLA Geography Ph.D.
최영수 USC Public Administration Ph.D
최은서 Cal Tech Geophysics Ph.D.
최효직 UCLA Materials Science and Engineering Ph.D.
한수미 RPI Lighting MA
허순임 UCLA Public Health Ph.D.
황준호 UCR English Literature Ph.D

* 며칠 동안 일이 바빠 이메일을 확인하지 못하다가 오늘 아침에야 이메일을 열어 보았다. 그리고 미국에서 보낸 한 통의 편지를 읽었다. <오마이뉴스> 애독자라고 밝힌 발신자는 필자에게 자신들의 선언문을 기사화할 것을 요청했다.
필자는 그들의 '우편배달부'가 되어주기로 결심하고, 이메일과 전화로 당사자들을 확인한 뒤 기사를 정리했다. 그들의 이 '호소의 편지'가 '배달사고' 없이 독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기를 바란다.
한편 서명에는 현재까지 모두 56명이 참가했는데, 필자의 착오로 이 기사에는 52명의 명단만 실려 있다. 나머지 4명의 명단은 추후 소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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