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당신도 어쩔수없는 인간이었잖아

ADDIO 작성일 09.05.25 08:48:57
댓글 10조회 946추천 4


 


 

알고있어, 당신 인격이 명품인거.

 

아무나 당신처럼 선하고 선할수 없는거.

 

당신이 진짜 멋진 사람이었다는거 수준있는 사람은 다 알아.

 

다 안단말야!!

 

 

그런데 당신도 다른 정치인처럼 좀 뻔뻔하지 그랬어.

 

그 사람들만큼 뻔뻔하고 낮짝을 두껍게 만들어서 살지 그랬어.

 

왜 선하고 여린 당신의 양심을 그런 개떼들에게 내주냐고!!

 

뻔뻔했어도 양심좀 팔았어도, 그랬어도 난 당신을 좋아했을텐데, 지지했을텐데.

 

도대체 왜?

 

 

당신 죽어서 슬프냐고?

 

아니! 안슬퍼!

 

화가나서 돌아버리고싶어!!

 

욕을 한바가지 하고싶은데 당신이 없으니 어찌해야할지 머릿속이 복잡해!

 

 

 

나도 처자식이 있는 사람이고 노정현,노건호의 아버지이기도 한 사람이라고 왜 말을 못해?

 

당신에게 개떼처럼 죽일려고 달려드는 *개들에게

 

니들이나 잘하지 왜 나한테만 이러냐고 왜 그렇게 반박도 못했어?

 

그렇게 혼자 다 삭이면 누가 칭찬해줄줄알았어?

 

 

 

바보같은 사람, 끝까지 우직하고 소심한 노무현.

 

이런말이 그렇게 좋았어?

 

 

대한민국 어느 대통령이 돈이 없어서 친구한테 돈을 빌리냐?

 

그런 사람 당신 하나야!

 

하늘에서도 좀 부끄러운줄 알고있어.

 

 

당신이 그렇게 바보같으니 우리도 당신보다 앞설수 없었잖아.

 

당사자가 그렇다는데 우리가 나서서 어쩔수가 없었잖아.

 

그렇게 당신 혼자서 모든 개떼습격을 다 받고 넉다운 될때까지 우린 지켜만 봤잖아.

 

왜 우리를 바보로 만들어?

 

당신이 정치적으로 어떠한 개떼습격을 받았는지 잘 아는데 왜왜왜왜 우리한테 가만히 있으래?

 

 

눈앞에서...당신이 죽어가는걸..우리더러 왜 보고만있으랬냐고!!

 

 

 

 

왜 고개를 숙여?

 

고개 빳빳히 들고 그동안 날 괴롭혔으니 이젠 그만하라고 소리치지 그랬어!

 

당신에 대해 개소리나 써대는 조중동한테 맨날 살점 뜯겼으면서 왜 개패듯 안팼어?

 

 

 

그렇게 매사에 솔직하면서 왜왜왜왜 겸손하기만하고 져주기만했냐고!

 

당신 좋아하는 우리들 앞세워서 방패막이로 삼지!

 

왜 그렇게 끝까지 덜떨어진 사람마냥 착했냐고!!

 

 

 

당신을 버리라고?

 

안그래도 당신 갖다 버리려고 하루에 열두번씩 마음을 먹었어.

 

당신 집으로 찾아가서 왜 그렇게 바보같이 사냐고 한마디 해주려고 그랬어.

 

그런데 왜 우리 허락도 없이 당신이 먼저 가?

 

당신이 살아있을때 생전의 웃는 얼굴을 아직 내눈으로 확인도 못했는데?

 

 

당신한테 쌓인 미련과 그리움과 고마움과 억울함은 누구한테 풀라고?

 

권력의 왕좌에 있었을때 있던 권력도 못누렸으면서 그렇게 죽어?

 

억울하지도 않아? 분하지도 않아? 아깝지도 않아?

 

 

나는 당신이 죽어도 살아가긴 살아갈꺼야.

 

평생 당신 미워하고 욕하면서 그리워하면서 미안해하면서 살꺼야.

 

 

난 괜찮으니까 하늘에서 당신 부인이 약한맘 안먹게 좀 지켜줘.

 

그리고 당신을 믿고 따랐던 사람들을 지켜줘.

 

 

당신이 내가 가슴으로 품은 첫 대통령이었다는거..

 

미성년이던 내가 당신을 첫눈에 알아봤다는걸 자랑으로 여긴다는거..

 

당신은 한국에서 최고로 멋지고 용감하고 똑똑하고 현명한 대통령이었다는거..

 

진심으로 감사했고 행복했고 고마웠고 존경하고 있다는거...

 

절대 잊으면 안된다..

 

 

내가 울고있는거 당신이 그리워서가 아니야.

 

슬퍼서도 보고싶어서가 아니야...

 

 

모든 억울함을 다 껴안고 죽어서도

 

분향소 하나도 설치하지 못할만큼 하찮게 취급당한 당신이 서러워서야..

 

담배 하나 피우고 가지도 못했던 당신이 미치도록 억울해서야...

 

 

다음생에선 한국에서 만나지 말자...

 

한국이 아닌 더 멋지고 수준있는곳에서 당신은 대통령으로..

 

나는 당신을 모시는 참모로.. 아니 그냥 지금처럼 국민으로 만나자..

 

당신은 넬슨 만델라 이상의 어질고 멋진 대통령으로..

 

나는 똑똑하고 현명한 국가의 국민으로 그렇게 다시 만나자.

 

 

내일 당신을 만나러가면 꼭 말해줄꺼야.

 

사랑한다고, 고마웠다고.

 

 

 

 

 

잘가, 나의 큰바위얼굴.

 

안녕, 나의 영웅.

 

모든 설움과 미련 다 훌훌 털고 웃으면서 가야해...

 

안녕, 안녕...

 

 

 

 

 

 

 

 

 

 

 

 

 

 

 

 

 

 

 

 

 

 

 

 

 

 

원글은 싸이 광장에서 허락을 받고 퍼왔습니다.

 

http://cyplaza.cyworld.com/s0101/20090524233320801840

 

이곳이구요.

 

원글에도 이글과 같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정치·경제·사회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