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대표 등 한나라당 의원들 보호 차원", 盧측 제지로 철수
[CBS특별취재팀 안성용 기자] 경찰이 박희태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의 노무현 전 대통령 조문 일행을 보호하기 위해 조문객을 가장하고 빈소로 향하려다 발각돼 쫓겨났다.
25일 낮 12시쯤 경기 경찰청 소속 경찰 100여 명이 검은 양복에 '근조' 리본을 달고 조문객 일행에 섞여 노 전 대통령 빈소가 차려진 봉하마을 마을회관 부근까지 들어왔다가 이를 알아차린 주민들과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 의해 제지당하자 철수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한나라당 대표단이 방문해 병력이 필요할 것 같아서 경찰 병력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 장례위원회측은 경찰이 사전에 장례위측에 협의를 하지 않았다며, 필요한 경우 지원을 요청하겠다며 이들을 돌려 보냈다.
한편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등 지도부가 이날 낮 봉하마을 입구에 도착해 사복경찰을 앞세우고 노 전 대통령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연좌시위를 벌이며 박 대표 등의 조문을 저지하고 있어 경찰과 지지자들간에 마찰이 예상된다.
ahn89@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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