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배좀 시켜 줬으면....

kbn106 작성일 09.05.25 22: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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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토의 시 8
- 적군 묘지에서 -           구상.


오호, 여기 줄지어 누웠는 넋들은
눈도 감지 못하였겠고나.

어제까지 너희의 목숨을 겨눠
방아쇠를 당기던 우리의 그 손으로
썩어 문드러진 살덩이와 뼈를 추려
그래도 양지바른 드메를 골라
고이 파묻어 떼마저 입혔거니

죽음은 이렇듯 미움보다, 사랑보다도
더 너그러운 것이로다.

이 곳서 나와 너희의 넋들이
돌아가야 할 고향 땅은 30리면
가루 막히고
무주 공산의 적막만이
천만 근 나의 가슴을 억누르는데

살아서는 너희가 나와
미움으로 맺혔건만
이제는 오히려 너희의
풀지 못한 원한이 나의
바람 속에 깃들여 있도다.

 

 

 

 


무엇보다 관대한 죽음...
올라간 분은 지금 말이 없습니다만
천금같은 유지를 남겼네요.
'미안해 하지마라...'
'누구도 원망하지마라....'


하다못해 살인의 원수마저
포용하는 죽음이라는 거룩한이름.
고인의 그러한 뜻을 더럽히는
자들은 누구입니까?


진흙밭 개싸움판같은 정치판..
본래 그렇고 그런것 이잖습니까.
그들의 본의마저 개였을까요?
난 그 마음속에 들어가
보지못해 모릅니다요.


알더라도 모르더라도
애도심을 표하러 온 그들을 막는것.
확실히 치졸해 보입니다.


그것이 고인의 뜻이라면
아!
그럴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고인을 가장 옹호하고 모셨던
지지자라는 분들이
고인의 높은 유지를 폄훼하고
국한시키는 행동을 하네요...


고인을 극단으로 몰고간 상황은-
더러운 정치문제...
그건 그렇게 그쪽에서 풀어버리고.


좀더 넓은 마음으로 참배를
받아줄 수는 없는지?


이젠 뉴스를 보면 얼굴이 두번
찡그려 집니다.
하나는

정부관련 뉴스-
또하나는..

봉하마을에서 지지자들에게 막혀 돌아가는 정치인소식...


속좁은 것들하고 싸울때에는
마음이 넓은 자들이 진정 승자라는건...
진리이자...
고인의 말없는 행동의 참의미...


그 반대로 하는 당신들...
그렇게 함으로써-
노무현 대통령은
당신들만의 위인...
당신들만의 대통령...


그속에 정작 고인의 뜻은 사라지고....

 

 

 

 

 

 

 

노사모에 올릴려고 했는데....

회원가입도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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