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결식을 하기 며칠전에
친구의 부름에 퇴근후 바로 시청쪽을 갔습니다.
솔직히 피곤도 하고 바로 집에도 가고 싶었지만
왠지 안가면 후회가 남을거 같아서 갔지요.
근데 전 살면서 정말 세상은 아직 따뜻하단걸 느꼇어요.
지하철 입구서부터 줄이 서있는것도 무척 놀랐고
입구를 나오니 어떤 여고생들이 종이컵이 달린 양초를 나눠주더군요.
난 살려고 생각했는데 그걸 자발적으로 나눠주는거 부터도 놀랬고
근조라고 써있는 검정색 리본하며 하얀 국화꽃까지 다 무료로 나눠주시더군요.
게다가 줄 서있는 시민분들 고생한다고 시원한 물까지 다...
중간 중간 쓰레기 청소며 큰 쓰레기봉투를 들며 사람들에게 버릴거 있으신분은
여기 봉투에 버려주세요 하며 소리 내시는 분들...
너무 훈훈하더군요... 아직은 살만한 세상인가봐요.
정말 아직은 따뜻한 사람이 많다는게 말이죠.
이런걸 보고 감동 받은 전 아직 순수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