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분향소를 갔습니다.

안녕갑세요 작성일 09.05.31 22:3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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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결식을 하기 며칠전에

 

친구의 부름에 퇴근후 바로 시청쪽을 갔습니다.

 

솔직히 피곤도 하고 바로 집에도 가고 싶었지만

 

왠지 안가면 후회가 남을거 같아서 갔지요.

 

근데 전 살면서 정말 세상은 아직 따뜻하단걸 느꼇어요.

 

지하철 입구서부터 줄이 서있는것도 무척 놀랐고

 

입구를 나오니 어떤 여고생들이 종이컵이 달린 양초를 나눠주더군요.

 

난 살려고 생각했는데 그걸 자발적으로 나눠주는거 부터도 놀랬고

 

근조라고 써있는 검정색 리본하며 하얀 국화꽃까지 다 무료로 나눠주시더군요.

 

게다가 줄 서있는 시민분들 고생한다고 시원한 물까지 다...

 

중간 중간 쓰레기 청소며 큰 쓰레기봉투를 들며 사람들에게 버릴거 있으신분은

 

여기 봉투에 버려주세요 하며 소리 내시는 분들...

 

너무 훈훈하더군요... 아직은 살만한 세상인가봐요.

 

정말 아직은 따뜻한 사람이 많다는게 말이죠.

 

이런걸 보고 감동 받은 전 아직 순수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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