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에서 깽판 친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라는 단체

thisan 작성일 09.06.03 18: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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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울대에서 깽판 친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라는 단체...

그 단체의 수괴는 박찬성 목사입니다.

 

작년 촛불집회가 한창일 때

탑차에 각목을 한가득 실어서 노인네들 데리고

KBS 앞에 와서 사람 패고 깽판 치다가 쫓겨난 박찬성 목사...

 

그의 정체를 시원~~하게 밝혀 준 포스트가 있어

주인 허락도 없이 퍼 왔습니다.

 

박찬성 목사가 사는 방법-  
등록 : Bosoo (kh40)  조회 : 2700  점수 : 545  날짜 : 2005년8월16일 14시36분  

신혜식과 함께 수구세계의 떠오른 젊은 별 박찬성 목사. 새천년이 시작되자마자 각종 수구집회에서 신들린 돌출행동으로 주목받는 수구의 호프다. 인공기 태우기는 이미 그의 전매특허가 됐고 중국기, 일본기까지 그의 손에 들어가면 한 줌의 재로 남게 된다.
태우기에만 매달리지 않고 텔레비전 때려 부수기, 대구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북한기자 패기, 말리는 노인 목사님 폭행하기.... 온갖 과격한 행동으로 활동방식을 넓혀 수구집회 성격을 한 차원 승화시킨 인물이기도 하다. 어제 광복절에도 경찰에게 저지당해서 못했을 뿐이지 유감없는 인공기 태우기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박찬성 목사는 2000년 총신대에서 목사안수를 받았다고 한다. 나도 기독교인이라 정말 울고 싶은 일이지만 어쨋든 그는 목사라고 불리운다. 그런데 박목사가 목사 이전의 시절, 그러니까 수구의 별로 떠오르기 전 시절에도 이 사람을 조금 안 사람이라면 언젠가 크게 날릴 위인임을 직감했을 것 같다. 카우치나 황우석 박사나 성격만 다를 뿐이지 이름 날린 건 마찬가지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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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성은 불 붙이고 경찰은 소화기 뿌리고  
ⓒ 오마이뉴스 권우성

난 지금은 컴퓨터 팔아서 먹고 살지만 예전엔 오랫동안 기독교 언론계에 있었다. 그래서 박찬성에 대해선 일반인보다 조금 더 이전부터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오래 전부터 기독교 운동의 메카라 불리우는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의 터주대감이었다. 한국기독교 청년협의회 사무총장을 거쳐  
회장(혼자 다 해 먹는 직함들이지만)을 벌써 몇십년째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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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핵저지시민연대 박찬성 대표가 북한 핵미사일 모형에 불을 붙이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그가 어떻게 해서 진보쪽 기독교운동의 본산인 기독교회관에 떡 자리잡게 되었는지 아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일설에는 전두환 정권이 기독교 사회운동을 물타기하기 위해 심은 꼭두각시라는 말도 있지만 본인이 실토하지 않는 한 확인할 길은 없다. 어쨋든 박목사는 진보기독체 주류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산하 한국기독청년협의회(KEYC)와 똑같은 이름의 단체로 사람 헷갈리게 하면서 존재해 왔다.
내가 알기론 그는 타고난 생존 감각을 소유한 사람이다. 한기총 등 보수기독교 단체에서 주관하는 각종 행사에는 그의 소속단체와 이름이 빠지지 않고 들어간다. 목사안수 받기 전에는 평신도 대표 자격으로(누가 그에게 대표 자격을 주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기필코 자기 이름을 박았다.
보수 기독교계에서 이렇게 활약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자금이 들어가는데 일반적으로 소속 교회에서 밀어주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한기총 주류 목사님들은 거진 평생 소속교회 담임을 하셨기 때문에 교회에서 당근 열심히 밀어주지만, 박찬성 개인은 그런 기반이 없다. 개인적으로 벌인 사업도 없다.
그러면 박목사는 어떻게 해서 귀족클럽(?)의 주류로 활동할 수 있었을까. 뛰어난 달변으로 구워삶을 만큼 말을 잘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눌변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본인에겐 실례되는 표현일지 몰라도 필시 눈물겨운 읍소나 아부가 있거나 자금을 지원하는 곳이 따로 있다고 짐작된다. 좌우지간 어떤 탁월한 정치생존적 감각이 있는 사람임엔 틀림없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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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싸움 와중에 재빨리 불 붙이는 박찬성 대표.  
ⓒ 오마이뉴스 권우성

언제부터인지 박목사 사무실 간판은 생뚱맞게도 `과소비추방운동본부'로 바뀌었다고 한다. 보수기독교 내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사회운동으로 진출한 것인데, 이름만 과소비로 걸어놓고 가끔 성명서 몇 번만 읽는 댓가로 다른 시민단체와 묶여 적지 않은 지원금도 받으니 이런 쪽의 머리는 기가 막힌 사람이다. 이어서 양담배추방운동본부, 일제잔재배격운동본부, 정치과소비추방운동본부.... 지원금 안끊기게 할려고 혼자 계속 무슨 본부를 만들어 먹고사는걸 보면 혀가 내 둘려진다.
최근 들어 이 남자의 생존방식은 더욱 강렬해지고 있다. 불꽃남자, 신들린 방화범, 꺼져가는 수구에게 불로 사는 방식을 전해준 수구계의 프로메테우스, 방화의 살아있는 전설... 불에 관한 온갖 수식어가 따라다닐만큼 그는 필사적으로 뭘 태우는 걸로 생존 중이시다. 대구 유니버시아드에서도 기어이 인공기를 태워먹어 우리정부가 북한측에 공식사과해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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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꽃남자.  
ⓒ 오마이뉴스 이종호

수구계의 양대 샛별 신혜식 씨는 악을 박박 쓰며 열변을 토하는 반면, 말이 어눌한 박목사는 연설은 안하는 편이다. 대신 연단 밑에서 어슬렁거리면서 태우고 부수고 패고 하면서 스포트를 마음껏 받는다. 덕분에 같은 날 열리는 수천 수만의 개혁 또는 진보 집회와 수십 수백 명에 불과한 수구집회가 동일한 언론조명을 받는 혁혁한 공을 세우는 것이다.
"카메라 있을 때 불 붙여!" 이 말은 박찬성 목사가 방송 카메라 차량을 열나게 따라오면서 외친 말이란다. 제 글에 어떤 분이 댓글로 달아 주셨는데 정말 죽이는, 박찬성 목사가 살아온 방식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명언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 박목사는 자신이 어떻게 해야 주목받고 같은 계통에서 인정받는지 그 방법을 터득하고 타이밍 잘 맞춰 그렇게 해 온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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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꽃과 함께 절규하는 박찬성 목사.  
ⓒ 오마이뉴스 권우성

목사가 어떻게 폭력배와 다름없게 변했는지 "카메라 있을 때 불붙혀" 이 말 한 마디에 궁금증이 확 풀렸다. 자신에게 카메라만 비쳐준다면, 주목받아 같은 편에게 인정받고 행세할 수만 있다면, 화끈하게 때리고 불지르고 부수고해서 내 온 몸으로 보여주리라... 이게 박목사가 사는 방식이었던 것이다. 남이 눈살을 찌푸리든 나같은 기독교인이 안타까워 돌아가시든 나라가 개망신나든, 카메라만 비추면 그는 아깜없이 자신을 사르는 불꽃남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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