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 정부가 공개한 보고서를 보면, 협정 체결 후 미국의 수출 증가
폭이 한국보다 몇 배나 더 높은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당신은 미국인인데
반대할 이유가 있습니까?"
여성시위자는 웃음을 띤 얼국로 대답합니다 .
"미국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미국 경제 규모가 한국보다 몇 배나
더 크기 때문에, 미국으로서는 그다지 큰 모험이 아니니까요. 설사 미국이
전적으로 손해를 본다고 해도 나라의 운명이 위협받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한국에게는 운명이 걸린 도박이지요.
하지만 저는 미국에 이익이 되더라도 반대합니다. 미국은 하나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부유층의 미국'이 있고, '서민의 미국'이 있습니다.
FTA로 이익을 보게 되는 것은 '나의 미국'이 아니라, '그들의 미국'입니다.
저는 이미 부자인 '그들의 미국'을 위해 '서민의 미국'이나
'서민의 한국'을 희생시키는 것을 참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