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7시20분 사건은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13일 0시 40분쯤 "부산 주택가서 10대女 흉기 찔려"라는 제목의 기사가 떴고...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ec&sid1=102&sid2=249&oid=079&aid=0002066116
이 남성은 13일 1시 32분에 투신자살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ec&sid1=102&sid2=249&oid=023&aid=0002058676
저는 이 사건에서 한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가 홧김에 여자를 흉기로 찔렀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생명에 전혀 지장이 없을 정도였었죠.
그런데 언론은 독자의 호기심을 유발하기 위해 참으로 자극적인 제목을 썼죠.
죽은건지 산건지...
그리고 그 기사의 하나뿐인 댓글에는 "야 잘 죽었네"라는 글이 있습니다.
이 남성은 12일 밤에 그 기사를 찾았겠죠.
그리고 댓글을 통해 대충 반응을 살폈겠죠.
그리고 그 댓글을 보는 순간 투신자살을 결심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는 여자를 흉기로 찔렀다는 단순한 죄책감때문에 죽은 것만은 아닙니다.
또 다른 책임이 누군가에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쓰는 악성댓글이 사람의 목숨을 뺐을수도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가 살인범이 될 수도 있는 나쁜 놈이었다는 것은 제외하더라도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