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학을 안 가면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어

71번 작성일 09.06.23 11: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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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낳기 좋은세상 운동본부 출범식서 "일본 48%, 우리는 84%" 지적
데일리안, 2009-06-09 17: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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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9일 “자녀를 대학에 보내는 부모들이 많다 보니까 사교육비가 많이 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아이낳기 좋은 세상 운동본부’ 출범식에 참석해 “대학까지 나오려면 사교육비가 참 많이 든다. 우리나라의 대학진학률이 평균 84%인데, 일본은 48%, 미국과 유럽은 40% 이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현 교육제도로는 애를 2명, 3명 낳을 경우 맞벌이를 해도 대학에 보낼 교육비를 감당하기 힘들다”며 “이런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대통령은 아이낳기 좋은세상을 만들려면 정부가 해야 할 역할이 있다며 “사교육 없애고 공교육만 해서도 휼륭한 대학 가고 자기가 원하는 일자를 얻을 수 있도록 하면 웬만하면 애를 낳을 것”이라고 그 해법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여성으로 태어나 세상에서 보람 있는 일을 하겠다는 자아실현, 자아실천 하겠다는 여성있다”며 “이런 분들은 아이가 많아서 (아이 키우느라 자신이) 희생될 수 없다는 당당한 사고를 가진 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이 낳아 키우면서도 자아실현 할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정부가 뒷받침하겠다”면서 “아이 낳아서 얻는 행복감은 아이를 낳아보지 않으면 모른다. 자아실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 낳아서 기르면서 느끼는 행복감도 크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재정에 한계가 있어 상당히 어렵지만 출산장려는 여러 국정과제 중에서 최우선이라고 인식하고 있다”며 “(출산장려를 위해) 힘이 들지만 적극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또한 이 대통령은 “어려울 때 결혼해야 하나 생각하겠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결혼도 빨리 하는 게 좋다”며 “옛말에 ‘아이는 자기 먹을 것을 갖고 태어난다’고 했다. 저 자신도 생각해 보면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아이가 많으면 많은대로, 적으면 적은대로 다 자기 것이 있다”고 출산을 독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도 참석했는데 김 여사는 “70년대에는 구호가 ‘아들딸 구별말고 둘만 낳자’는 것이었다. 그러다보니 셋째부터는 의료보험 혜택도 없어 돈이 많이 들었다”며 “지금 생각하면 애를 많이 낳은 게 재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여사는 “청와대 생활이 외로운데 6명의 손자, 손녀가 번갈아 가면서 찾아오니까 힘이 된다”며 “지금 생각하면 그때 아이를 1명 더 낳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도 든다”고 심정을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저출산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자리로 사회각계 대표를 포함한 1000여명이 참석해 분야별 행동선언을 발표하고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범국민 캠페인에 나서기로 했다.
  
[데일리안 = 동성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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