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는 전경입니다. 정식전경이라기보다는 경찰서에 근무하는 의경에 가까운녀석이지요.
허리가안좋아 짧게 글을쓸수밖에없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는걸 죄송하다고생각합니다.
어린놈이 감히. 라고 생각하실수도 있다는 글인점. 죄송합니다.
하지만 너무나도 일방적인 보도에 화가나.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제친구의 연락이 갑작스레왔습니다.
"온아.(전 전혀부끄럽지않기때문에 제 본명을 적도록하겠습니다). 나 아무래도 오래못살것같다. 미안하다"
... *건가. 장난하는건가..
"허리멀쩡한 니가 나보단 오래살겠지" 라며 장난으로 반문했지만 왠지 사뭇 진지한목소리였습니다.
"나 오늘 정말 죽는건 아닐까 싶을정도로 맞았다."
"음?? 무슨일이야. 윗놈한테맞은거야?"
"아니.. 시위대들한테맞았어."
"..뭐 뉴스에서많이봤다만.. 얼마나심하게맞았길래"
"우리부대 5명밖에없어서 보충받아야하는데. 그사이에 시위대가 우리 인원수 적은거보고 끌고가서 몰매때렸다.
지금 온몸이 피투성이야. 살아있는게용해"
"몇명정도가..? 아니 어떻게맞았길래그래"
"몰라 한 백명되는거같았어. "
나머진 분노에 찬 저의 욕설과 친구의 고통에대한 이야기밖에없었음으로 빼겠습니다..
..왜 이런건 보도가안될까요. 왜 무조건 전의경이 잘못된걸로만나올까요.
애초에 잘못은 그들이아니건만...
몇가지 당연한 반론과 질문이 나올거같아 먼저적습니다.
1. 전경도 심하게팼다.
네.심하게 구타했겠지요. 하지만 그들도 역시 심하게 몰매질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왜 이런건 나오지않을까요.
2. 전경이 먼저시작했다.
괘씸한답변이지만. 애초에 시위를 시작하신건 시위대이시며. 결국 아무상관없이 윗머리의 명령에 의해 나온게 전경입니다.
3. 정당한입장이다. 우리의 입장이라면 누구든 시위를(폭력적일수도) 할것이다.
네.맞습니다. 억울하신점.이해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생각해주십쇼. 시위대와는 다르게. 전혀 준비없이 "시위대가 나왔다"
라는 명령하나만 듣고 그자리에서 긴급출동하여 잠도못자고 서있는것이 전경이며. 눈앞의 인원에 얼어붙는것 역시
시위대와 전경입니다.
4. 애초에 그럼 막질않고 구타를 하지않으면 될것아니냐.
막지않으면. 그들의 군생활은 어찌합니까. 시위대가 몸으로밀어붙이며 때로는주먹질.무기(물론 이번 시위에선 없었으리라 믿습니다)가 날라오는데. 저라도 무서워서..아니 그 어느누구라도 무서워서라도 반격할것같습니다.
5. 너의 말은 지나치게 한쪽으로 치우쳐있다. 친구때문에 눈이돈것아니냐.
네.돌았습니다. 친구가 그렇게맞고. 지난 몇년간 강해왔던친구가 한순간에 몸이 걸레짝이되서 오래못살거같다고.
이런말을 하는데 돌아버렸습니다. 그리고 더 돌아버린건 뉴스와 인터넷의 편파적인 보도때문에 더욱화가났습니다.
왜 과잉진압은 큰 뉴스거리면서 몰매맞은 전경은 없던일이되버리는걸까요. 꼭 실명당하고 무슨짓을 당해야
작게 나오는 뉴스는 정말 민중의 알림판이 맞는건가요.
전. 아직 어리고. 생각이짧아서.
이번 시위에서 무엇을 바라고하셧는지. 얼마나 고통스러운시간을 보내셧는지. 확실히 받아들이기어렵습니다.
그래도 같은사람인이상. 얼마나 많은 고민끝에 시위를 하시고. 많은 눈물을 삼키셧는지는. 꼭 생각하지않더라도
느낄수는 있습니다.
그래도.. 그렇더라도. 뉴스의 보도나 인터넷의 분위기에 휩쌓이지 말고 조금만 생각해주시길바랍니다.
이중. 어떠한 경우가 오더라도 일절의 이득없이. 상처만 남고. 제일 큰 피해자는.
여러분이 욕하시는 전경들입니다.
..제가말씀드리는건 무조건 전경의 억울함을 말씀드리는게아닙니다..
그저..한쪽으로 너무 치우친 언론이.. 미울뿐입니다.
(시위대를 물리치면 칭찬받는다고 생각하시는 분이있을거같아 남깁니다. 전경은 과거 전쟁의 용병이아닙니다.
과도한 폭행이 일어나면 추궁받는건 그 부대 전체입니다. 어떤인간도 재미삼아 시위대를 패거나 작정하고
심한 폭행과 구타를 일으키진않습니다.
물론 흥분하거나 다혈질인사람. 또는 극소수겠지만 재미를 위해서 심한구타를
하는 전경도있겠지요. 왜냐면 그들도 시위대와 똑같은 사람이기때문에 다들 이럴것이다. 라고 단정짓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시위대에도 똑같이 적용되는말입니다.누구하나 자기는 평화시위대다 구타없는 전경이다. 라고 장담할수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