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웹하드 사이트 줄줄이 중단, '먹튀설' 솔솔 반값 이벤트로 회원 끌어 모은 뒤 고의 잠적설 제기
인터넷상에서 동영상이나 음악 파일을 올리거나 내려 받는 웹하드 사이트들이 아무런 사전공지 없이 잇따라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돈을 지불하고도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소액결제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엔디스크(www.endisk.com)라는 웹하드 사이트 운영이 돌연 중단돼 미리 돈을 지불했던 회원들의 원성이 높다.
평소 이 사이트를 즐겨 이용했던 직장인 이모(28)씨도 얼마전 인터넷 뱅킹으로 2만원을 충전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사전공지 없이 서비스가 중단되자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돈을 다시 돌려받고 싶어도 방법이 없어 속상하죠. 아무리 소액이라도 저 같은 피해자가 한 두 명도 아닐 텐데 어디 하소연 할 때도 없고…”
실제 왜 서비스가 중단됐는지를 묻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지만, 해당 사이트의 운영 업체인 (주)한국유비쿼터스기술센터 측은 조만간 서비스를 재개하겠다는 간단한 공지만 띄운채 연락을 받지 않고 있어 피해자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엔디스크는 2, 30대 사이에서 유명한 J공유사이트와 연계해 웹하드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정확한 가입자수가 파악되지 않았지만 수십만명의 회원수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관련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이에따라 1만원~2만원 선에서 소액결제를 한 피해자 수도 많아 피해규모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회사 측 사정이 어려워지자 반값 이벤트로 회원들을 끌어 모은 뒤 고의로 잠적한 것이 아니냐는 일명 '먹튀설'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동종업계 관계자는 "엔디스크 운영이 어려운 것은 사실로 알고 있다"며 "서비스 재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긴 하지만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웹하드 서비스 중지로 인한 피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말 김밥(www.gimbob.co.k)이라는 웹하드 사이트가 폐쇄되자 회원들 수천여명이 '김밥 웹하드 피해보상 받기' 카페를 개설하고 법적 소송을 검토하기도 했다.
특히 김밥이라는 사이트는 수억원대의 고급 외제차를 경품으로 내걸고 회원들을 모집해 화제가 됐지만, 돌연 사이트가 정지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먹튀설'이 힘을 얻고 있다.
이처럼 전국에 웹하드 업체와 관련한 소액결제 피해자들의 민원이 쇄도하자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는 "웹하드 사이트에서 피해를 입었다는 민원이 각 경찰서로 들어오고 있다"면서 "사기혐의 등으로 형사처벌이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서 법리적 검토를 벌인 뒤 본격적인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사이버범죄연구회 정완 회장(경희대 법대)은 "인터넷에서 유통되는 사이버 머니나 포인트 등은 화폐는 아니지만, 재산적 이익에 해당하기 때문에 충분히 사기죄가 성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또 "소액인 경우 피해를 입어도 적극적으로 고발, 고소조치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할 수 있기 때문에 회원 가입 전에 환불 조치나 피해 구제 등을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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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저같이 1000원 씩 충전하는 사람이라면 뭐 와 닿지 않을수도 있을수도 있겠네요...
어느순간인가 부터 p2p 사이트가 우후죽순으로 생기더니
이제는 이런 부작용이 생기고 있네요..
저작권법 시행으로 앞으로 더 이러한 문제가 생길건데..
여기 계시는 분들도 조심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