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미생물이 어디있어? 안보이네?"
임은성, lusylin@hanmail.net
등록일: 2009-08-02 오전 5:41:50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31일 농가를 방문해 발언한 내용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사천 소재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에서 열린 최초의 국산 기동헬기(KUH) 시제 1호기 '수리온' 출고행사에 참석한 뒤 경남 고성에 있는 송천마을(일명 참다래마을)을 방문했다.
참다래마을은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생명환경농법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곳이다.
이 대통령은 이곳에서 토착미생물배합토를 살포하기 전에 살펴보며 “미생물이 어디있어? 안보이네? ”라고 말한 것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은 “멜라닌 발언 이후 또 하나의 어록”이라며 관련 기사에 “대통령의 눈은 고배율 현미경”이라는 등의 힐난하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이날 고성군수의 발언도 네티즌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이학렬 고성군수는 이 대통령에게 “작은 농촌이지만 생명환경을 통해 녹색성장을 하겠다고 힘을 모으고 있다”며, “거룩한 삽질이 녹색강국으로 가는 전환점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는 말을 했다.
네티즌들은 군수의 발언에 “처음엔 비꼬는 말인지 알았는데 낯 뜨겁다” “칭찬인지 욕인지 도무지 분간이 안간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