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가면노리]의 공식 데뷔. 돌발영상 아니 돌발퍼포먼스 [이시점에서님 글]
'이명박 가면노리'의 공식 데뷔전 - 휘유~ 힘들다.
지난 '광화문 광장에서 얼리어답터 되기' 가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용기를 내서 지인들과 함께 이명박 가면노리(http://cafe.daum.net/TalkPlayMove) 라는 카페를 만들어서
퍼포먼스를 같이 준비해서 열심히 해 보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올리는 글은 지난 8월 8일 토요일에 한 것인데, 민망하게 지금 올리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퍼포먼스는 우리의 언론 YTN의 돌발 영상에서 모티브를 얻어 퍼포먼스를 준비했습니다.
특별히 몽미 TV에서도 오셔서 저희가 하는 것을 찍어 주시고, 생중계를 해 주신다고 하시더라구요.
감사합니다. 꾸벅~~
오늘은 서울 시내 곳곳에서 해보자는 원대한 꿈을 가지고 시작했습니다.
먼저 지하철에서 가면놀이를 해보기로 했어요.
▲ 오늘 당장 어렵다 생각말고 10년 안에 좋은 세월온다.
오늘 하루 살기가 어렵다고 하는 농민들에게 '10년만 기다리면 좋은 세월이 온다고 하시던 명박씨.
역시 '중도 실용'의 힘은 위대합니다. 그려.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도 한번 해 봤어요.
생각보다 한 번 하기가 어렵더라구요.
구체적으로 준비한게 좀 없어서 어려웠어요. 좀 뻘쭘한 상황이 되어버렸지요.
그래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봐 주셨어요.
▲ '장사가 안되요. 살기 어려워요.', '아~ 그래요'
▲ OO이의 방해를 뚫고 퍼포먼스의 의미를 열심히 말하고 있는 중입니다.
끝나고 나니 많은 시민분들이 박수를 쳐 주셨습니다.
어려웠고 약간은 창피했던 지하철에서 퍼포먼스가 끝나고 이제 지상으로 진출할 차례입니다.
인사동을 뒤흔든(?) 이명박 가면노리!!
저희가 공지에 올렸던 대로 인사동에 약 4시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퍼포먼스를 시작했습니다.
지하철에서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지만, 인사동에서는 말도 하고 액션을 좀 더 가미 했습니다.
퍼포먼스 감독님의 지시가 있었더랬죠.
저희가 인사동 남인사마당 입구에서 퍼포먼스를 시작하자 시민분들이 보시기 시작하셨습니다.
먼저 대형마트를 규제해 달라는 시장상인과 위대하고 영명하신 이명박 가카의 대화를 표현한 퍼포먼스
▲ '대형마트 규제 좀 해 주세요.' '안된다. 대신 재래시장도 인터넷 직거래 해라. 예전에는 끽 소리도 못했어.'
그리고 흙속에 섞인 미생물을 꿰뚫어 보시는 가카와 농민과의 만남
▲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에 아무것도 하지 않으시는 위대한 대통령의 모습까지!!
▲ 유씨 문제와 연안호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정부의 노력은 과연?(현정은씨가 정부도 아니고...)
저희의 퍼포먼스를 보시고 시민분들이 가던길을 멈추고 저희를 봐 주셨습니다.
솔직히 쪽팔리기는 했지만 즐거워 하시는 모습을 보니 할 맛 나더군요.
제일 좋았던 것은 견찰이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이었습니다. 맘 놓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기분이란!!
▲ 저희를 보고 즐거워 하시는 시민 여러분
▲ 지나가시던 시민분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 우리의 주인공은 퍼포먼스를 하지 않을 때는 이렇게 자신의 가훈을 널리 널리 알렸습니다. '정직'
이렇게 저희는 인사동 곳곳을 돌아다니면 퍼포먼스를 했습니다.
한 곳에서는 제 학교후배와 눈이 마주치기도 했어요. 조금 뻘쭘하다가도 즐거워 하고 박수쳐 주시는 시민분들이 있어서 자신있게 했습니다. 훗~~
조금 늦었지만, 그때 저희들에게 박수를 쳐주시면서 즐거워 하시던 시민분들, 감사드립니다.
다시 광화문에서
8월 2일 얼리어답터로서 광화문 광장에 갔던 저희들은 그 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다시 광화문으로 걸어갔습니다.
가는 길에 헌혈 홍보를 하는 분들과 기념 촬영 찰칵^^
교보문고 앞에서도 한번 했습니다. 역시나 시민분들은 참 좋아하셨습니다.
그리고 다시 광화문으로 갔습니다.
언론노조와 다른 여러 단체들이 고양이 분장을 하고 미디어 악법을 철폐시키기 위해 1인 시위를 했던 날이라 그런지
아니면 저희들이 지난 주에 한번 해서 그런지
광화문 광장에 들어가자 마자 경찰들이 저희들을 따라 다니면서 귀찮게 하더군요.
▲ 2인의 폴리스와 검은 옷을 입은 우리 회원. 폴리스들은 무선을 통해 우리 사람들의 숫자를 파악하고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하였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거기에 굴하지 않고 광화문 여기저기를 돌아다녔습니다.
원래 하려고 했던 퍼포먼스는 하지 못했지만, 경범죄 위반의 위험을 뚫고 기어이 광화문 광장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왜 경범죄 위반인지는 아시죠? ㅎㅎ)
▲ 뒷태가 간지(?) 나네요.
▲ 청계천과 4대강 정비를 생각하며 한컷 찰칵
▲ 민족의 대영웅 뒷모습과 민족의 대서(鼠)
저희가 광화문 광장을 한 바퀴 돌고 있을 때 폴리스의 무전을 들으며 그들의 행동을 살피던 회원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폴리스들이 저희들을 한 곳으로 몰아내고 광장을 벗어난 다음에 저희를 연행하겠다는 내용의 무선을 나누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가카의 지팡이인 폴리스와 다투고자 하는 마음이 없었던 저희들은 유유히 광화문 역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정리를 하려던 순간, 아뿔싸!
바로 그 시간에 천정배 의원을 비롯한 언론노조 분들이 고양이 분장을 하고 광화문 광장에 나타나신 것입니다.
조금만 빨리 오셨으면 가카와 만나실 수 있었는데, 너무나 아까웠어요.
참고 자료, 저희도 여기를 지나 갔었답니다. 출처 : 연합뉴스
다시 나갈지 말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다음을 기약하기로 하고 오늘은 여기까지 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명박 가면노리'의 공식데뷔 어떠셨나요?
지난 7월 18일 부터 맘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서 주말에 간단한 퍼포먼스라도 하자고 했었습니다.
7월 18일에는 뿌레땅뿌르국 처럼 차려 입고 서울역 집회에서 돌아다녔고
7월 25일에는 이명박 가면을 쓰고 서울역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8월 2일에는 얼리어답터가 되어 광화문 광장에 발을 내딛어 보기도 했습니다.
지난 주에는 이명박가카의 주옥같은 말씀을 들고 다니니 그냥 웃고 지나가던 폴리스들이 이번에는 연행하네 어쩌내 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가면놀이도 못하는 나라가 되었구나 라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공적(?)인 데뷔를 했지만, 마음 한 쪽이 씁쓸한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이번주에도 '이명박 가면노리'는 가면 놀이를 합니다.
8월 15일은 광복절입니다.
광복절을 맞이하여 준비한 것을 마로니에 공원에서 해보려고 합니다.
서민의 피를 빨아먹는 명박 드라큘라가 내일 서울에 나타날 예정입니다.
구경하시거나 같이 하시고 싶은 분들은 8월 15일 오후 12시 마로니에 공원으로 오세요~~
이상 '이명박 가면노리'였습니다. 감사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