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곡진 인생를 살았던 심문규.

피빛망투 작성일 09.09.16 11:45:13
댓글 2조회 873추천 1

오늘 신문을 보다가 안타까운 기사를 봤습니다.

 

심문규라는 이중간첩으로 몰려 처형당한 분의 사연이였습니다.

 

심문규는 일제 시대때에는 자원입대해서 만주 관동군에 근무했었고

 

해방 후 38선 그어졌을 때 북한의 영토였던 철원에서 살았습니다.

 

남한에 호의적이였던 심문규는 한국전쟁 때 국군 6사단 수색대로 입대해서

 

첩보 활동을 하였다고 합니다.

 

전쟁 후에 실업상태였던 심문규에게 육군첩보부대에서 다시 일하자고 섭외하였고

 

가족을 남기고 북으로 첩보 활동을 떠나기전에 아내는 자살하였고

 

북에서 활동하던 중 북한군에게 잡혀 1년 7개월동안 대남간첩 교육을 받고

 

다시 남파되었습니다.

 

서울에 오자말자 첩보대에 자수하였으나

 

군검찰은 이중간첩 혐의로 1961년 대구에서 처형당했다고 합니다.

 

당시 고위층에서는 북파 간첩을 사회에 다시 보내기가 껄끄러워서 처형했을거라고

 

진실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위원회가 이번에 밝힌 사실입니다.

 

심문규에게는 삼남매가 있었는데 그 사건 이후 둘째는 다섯살때 병으로 죽고

 

너무 가난하여 막내는 양자로 보냈다고 합니다.

 

기사를 보다가 심문규라는 사람의 고달펐던 인생이 안쓰러워서 정경사 게시판에

 

올려봅니다.

피빛망투의 최근 게시물

정치·경제·사회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