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가 준비하는 민영교도소........

새터데이 작성일 09.10.16 12: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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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민영 교도소 골격 완성

조선일보 원문 기사전송 2009-10-16 03:38 최종수정 2009-10-1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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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가 준비하는 '소망교도소'… '재범률 4% 도전' 내년 10월 개소

기독교 신앙에 입각한 교정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최저 수준인 '재범률(再犯率) 4%'에 도전하는 개신교 민영교도소 '소망교도소'가 내년 10월 개소를 앞두고 골격을 드러내고 있다. 소망교도소 건립을 주관하는 재단법인 아가페(이사장 김삼환 명성교회 담임목사)는 14일 경기도 여주 현장에서 설명회를 가졌다.

소망교도소는 개신교계가 1995년부터 준비해온 국내 최초의 민영교도소로 약 3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경기도 여주군 북내면 외룡리 8만여㎡(약 2만4000여평)에 연면적 1만2500여㎡(약 3800여평) 규모로 수용동, 교육센터, 공장동, 청사동 등이 들어서게 된다. 지난해 10월 기공 감사예배를 갖고 1년 동안 공사한 결과 현재 공정률이 약 42%에 이른다. 재단은 올해 안에 골조공사를 끝내고 내년 6월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개소 후에는 전국 각 교도소의 전과 2범 이하의 수용자 중 잔여형기가 1년 이상~7년 이하인 60세 이하 남성 가운데 신청자를 받아 이곳으로 옮겨온다.


 

하늘에서 보면 수용동이 십(†)자 모양인 소망교도소는 개신교 신앙을 바탕으로 재소자들을 교화하고 출소 후 재범률도 낮추겠다는 목표다. 소망교도소의 모델은 브라질의 '휴마이타 기독교교도소'로 재범률이 역시 4% 수준이다.

아가페 재단은 2005년부터 경기도 여주교도소 수용자들을 대상으로 '신앙훈련' '회복훈련' '공동체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지금까지 120명이 이 과정을 이수했고 83명이 출소했는데 약 6%의 재범률을 보였다. 지난 4년간 프로그램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자원봉사자 분류도 90여 종류로 세분화하는 등 내년 개소에 맞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기독교 교정 프로그램 외에도 모든 수용자는 식당에서 식사하고, 수용동 역시 다용도홀 등을 이용해 소그룹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아가페 재단 관계자는 "시범 프로그램을 통해 교도소 운영 때 예상되는 문제점들을 미리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삼환 이사장은 "수용자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사회로 복귀해 재범률을 낮추는 것은 물론 사회의 소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한수 기자 hans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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