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공교로운 상황

다크알파 작성일 09.11.11 22:3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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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말주변이 그리 없어 표현을 잘 못하지만, 그래도 할 말은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글 좀 올려봅니다.

 

현재 네티즌들을 포함한 대중의 큰 관심을 받는 내용을 세 개 고른다면 첫째로 이도경, 둘째로 서해교전, 셋째로 대운하 첫 삽질입니다.

 

전체 비중을 10으로 놓고 관심도를 나눈다면 이도경이 7, 서해교전이 2, 대운하가 1 혹은 0.5(나머지 0.5는 기타) 정도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말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드는 의문점이 하나.

 

그토록 말이 많던 대운하에 대한 관심도가 이렇게까지 저조한 것은 왜일까?

 

혹시라도 이도경씨와 서해교전에 사전에 계획된 것은 아닐까?

 

문득 드는 의문에 곰곰히 생각해보니 이도경씨는 둘째 치고 서해교전은 정말이지 의문점 투성이었습니다.

 

북측 함정의 경계선 침입 후 남측의 몇 차례의 경고 사격.

 

그러나 돌아온 건 북측의 무려 50여 발의 공격.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측의 사상자는 전무. 되려 북측에서만 사상자가 발생.

 

북측의 평소 훈련도도 모르고, 전쟁도 직접 경험해 보지 않았지만, 적어도 북한의 훈련이 우리 남한보다 못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훈련시 탄피 하나라도 잃을까. 포탄 하나라도 목표물에 빗맞을까. 극도로 주의하며 훈련하며 한 푼이라도 아끼려 노력하는 우리 군의 상황에 대비해 보면, 경제적으로 어마어마할 정도로 차이나는 북한의 훈련 역시 상당히 강도 높은 것은 분명합니다.

 

그런 북한의 선제사격 50발 중 어느 하나도 우리 군에 피해를 주지 못했다는 건 정말이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그렇다고 해서 사상자가 있어야 했다는 말은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명확한 답이 나왔습니다.

 

짜고 치는 고스톱.

 

시작은 이렇습니다.

 

- 대운하 사업을 시작하려는데 국민들의 동의와 공사 지역의 주민들을 설득하려니 시간이 너무 걸린다. 어쩌면 첫 삽을 뜨지 못 할 수도 있다. 특히나 대운하 사업의 시작과 끝에 있을 이익 예정분들을 상당수 확보한 어느 곳의 부패한 위정자들에게 있어 대운하 사업은 반듯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 대통령의 임기가 몇 년 남지 않은 지금 현재 당장에 공사를 시작하지 않으면 지금까지 투자한 돈들이 허공으로 뜰 판이기에 이들은 무리해서라도 공사를 진행한다.

 

그러나 그래서는 엄청난 욕을 들어 먹을 판이다.

 

욕을 먹는 것은 두렵지 않으나 그 과정에서 적 당, 혹은 정치적 대립자들에게 공격의 명분을 주게 된다. 그렇다면 자신들의 이익(대운하 관련 사업)을 확보하던 와중 사용한 여러가지 편법(위법)들이 들통나 정치 생명은 물론, 사회적으로 매장 당할지도 모른다.

 

결론은 국민들과 정치적 대립자들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릴 필요가 있다.

 

이 생각의 초기쯤에 나온 것이 하늘의 도움인지 하늘이 국민을 버린 건지 모를 신종플루의 등장.

 

초반에 세세하게 주의를 기울였으면 피해를 그나마 축소시킬 수 있었을 것을 약간의 눈속임으로 설렁설렁 넘긴다.(실제로 초기 신종플루 발생 당시 검역은 그렇게까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말과는 달리 말이죠.)

 

예상대로 전염성이 강한 이 신종플루는 빠른 속도로 나라 안에 퍼지기 시작했다. 국민들의 관심은 신종플루로 향하기 시작한다.

 

이 틈을 타서 공사에 필요한 장비와 사업체 선정을 빠르게 처리한다.

 

그러나 신종플루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소위 말하는 네티즌들이 슬슬 낌새를 챌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하기 시작한다.

 

네티즌들은 대부분 냄비 근성이기에 뭔가 그들의 시선을 돌릴 만한 '미끼'가 필요하다.

 

그래서 K방송국의 미녀들의 수다(미수다) 프로그램을 통해(3사가 거의 그들의 손에 들어간 상태이기에 이를 조종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가십거리를 네티즌들에게 던져 주었다. 그것이 바로 요즘 넷 상 여기저기에서 떠들고 있는 이도경 씨의 루저 발언이다.

 

파닥파닥.

 

예상대로 네티즌들은 이 쓸만한 미끼를 꽉 물고 놓지 않는다.

 

그러나 인터넷을 즐기지 않는 다수의 국민들은 낚을 수 없었다.

 

이에 그들은 북측에 도움을 요청한다.

 

잠시간 긴장감을 끌어 올려 달라고, 대신 이번 사업을 통해 얻을 이익 중 일정 지분을 떼어주겠다고 슬슬 꼬드긴다.

 

자금 압박, 혹은 자신들의 훗날 안위를 의해 그들은 냉큼 이 제안을 받아 들인다.

 

처음에는 그저 양측의 경고사격만 주고 받을 생각이었을 것이다. 남측의 계획은 말이다.

 

그러나 북측은 그것만으로는 아쉬운 감이 없잖아 있었다.

 

잘 만 하면 뭔가를 더 뜯어낼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생명을 재물로 바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그 재물이 남한의 국군이어서는 안 된다. 우리 남한 국군의 누군가가 다치거나 죽게 된다면 자칫 자신들의 약속된 이익이 없어질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 군의 누군가가 사상을 입게 된다면 전 정권을 들먹여 현재의 정권은 이렇게까지 융통성 있게 대처해 국가의 안위를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고 홍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현재 언론은 현 정권과 전 정권에 있던 서해교전을 비교해 가며 현 정권을 띄우고 있습니다. 이는 곧 정치적 역량을 어필함으로 인해 그 힘을 자신들에게 가져오기 위함입니다.)

 

그 결과 무려 50여 발의 공격 중 어느 하나에도 남측의 피해는 전무. 오히려 북측의 피해만 큰 상황이다.

 

이것으로 더 많은 요구를 남측에 할 수 있게 된 북측은 겉과는 달리 몇몇은 잔치 분위기일지도 모른다...라는 것의 제 망상입니다.

 

이 글은 어디까지나 제 개인의 생각일 뿐 확실한 진실은 아닙니다.

 

그저 루저 발언으로 큰 물의를 일으키고 계시는 이도경씨 혹은 간혹 눈에 띄는 서해교전에 대한 말에 비해 공교롭게도 대운하 사업의 첫 삽에 대한 말이 전혀라고도 할 수 있을 만큼 눈에 띄지 않는 상황에 의문을 가진 어느 소시민의 생각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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