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중 외유 부천시장 MBC 취재방해, 막말

가자서 작성일 10.01.12 1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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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중 외유 부천시장 MBC 취재방해, 막말 

 

 

 

"중국서 마사지까지" 보도···기자에 "비열한 제보, 취재는 쇼" MBC 사과요구 newsdaybox_top.gif 2010년 01월 11일 (월) 00:12:09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100년 만의 폭설로 도시 전체가 마비됐을 때 홍건표 부천시장이 중국으로 외유성 출장을 떠났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MBC와 KBS가 보도했다. 홍 시장측은 귀국날 공항에서 MBC 취재기자를 밀어젖혀 양복이 찢어지게 하는 등 취재방해를 하는가 하면 '비열한 야당 의원의 제보를 받고 한 MBC의 취재는 쇼'라는 막말을 한 것으로 알려져 MBC가 시장의 공식사과를 요구했다.

MBC는 10일 <뉴스데스크> 6번째 리포트 '현장출동-폭설 속 외유'에서 "폭설로 인해 도시 전체가 마비됐을 때, 홍건표 경기도 부천시장이 버젓이 중국 눈 축제에 다녀왔다"며 "홍 시장은 5년 반의 재임 기간 동안 무려 29차례나 해외출장을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MBC는 폭설 때문에 당시(4일) 경기도 부천시도 마비돼 모든 공무원에 비상 근무령이 떨어졌지만 바로 다음날(5일), 홍건표 부천시장은 중국 자매도시인 하얼빈시의 눈 축제 관람을 위해 출국했다며 "도시 전체가 눈 때문에 비상이 걸렸는데, 시장은 눈 축제를 보러 간 것"이라고 비판했다.

 

 

MBC 홍건표 부천시장 폭설중 외유 취재에, 홍 시장 "비열한 제보, MBC 취재는 쇼"

     ▲ 10일 밤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MBC는 홍 시장의 출장에 공무원 7명과 시의원 7명, 시민교류단 32명 뿐 아니라 부천 케이블 TV 취재진 2명 등 언론인까지 모두 50명 넘게 동행했으며 이 가운데엔 제설을 담당하고 있는 부천시 도시환경국장도 함께 갔다고 전했다.

중국 출장의 일정은 4박 5일 가운데 하얼빈시 일정이 사흘, 나머지 이틀은 베이징에서 관광을 했는데, 만리장성·명 13릉·이화원과 자금성 등 주요 관광지를 돌아 다녔고, 서커스 관람에 발마사지까지 받았으며 이번 출장비로 부천시는 세금 2천만 원을 썼다고 MBC는 보도했다.

MBC는 9일 귀국한 홍 시장의 공항 인터뷰 위해 취재하는 과정에서 부천시 공무원 2명이 MBC 기자를 끌어내고 밀어젖히는 모습도 10일 뉴스에서 방송했다. 홍 시장은 인터뷰에서 "외교사절로서 간 것이고, 미리 계획이 돼있었다"며 "저는 시민 앞에 부끄러운 게 없다"고 말했다.

당시 현장을 취재하면서 부천시 공무원의 취재방해로 옷이 찢어진 송양환 MBC 기자는 10일 밤 인터뷰에서 "공항에서 만난 홍 시장이 중국관광도 외교사절이라고 주장하길래 도저히 이해가 안돼 재차 묻자, 홍 시장은 야당 시의원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가장 비열한 제보로 MBC가 취재에 나오는 것은 옳지 못한 취재이며 이것은 쇼'라고 말했다"며 "모두 카메라에 대고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부천시 공무원 2명 MBC 기자 취재중 잡아채 양복 찢어

     ▲ 10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송 기자는 "총무과 소속의 6, 7급 공무원 2명이 경고를 했음에도 계속 취재를 방해하다 내 옷을 잡아채면서 양복이 찢어졌다"고 전했다.

송 기자는 "취재를 거칠 게 방해한 행위 뿐 아니라 시장이 취재자체를 카메라가 돌아가는 걸 알면서도 공식 비난한 것은 공직자로서 전혀 해서는 안될 말인 만큼 시장의 공식사과가 있어야 한다"며 "(이런 문제를 취재하는) 모든 언론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취재를 방해했던 부천시 공무원 2명은 10일 MBC를 찾아와 사과했지만, 홍건표 시장은 송 기자에 전화를 걸어 또 자신에 악의적 태도를 보여온 시 의원을 언급하는 등 책임있는 사과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MBC 홍건표 시장 공식 사과 요구

한편, KBS도 같은날 <뉴스9> 15번째 리포트 '제설 비상 속 외유'를 통해 홍 시장의 외유를 보도했다. KBS는 "홍 시장은 시민교류단의 안전을 책임지려고 시장으로서 베이징까지 동행했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고 주장했다"며 "홍 시장은 재임 기간 56개월 동안 자매도시 방문 등을 이유로 모두 28차례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고 전했다.

부천시 선관위는 지방선거를 넉 달 앞두고 시장이 대규모 시민교류단과 중국 관광을 한 것이 선거법 위반인지 조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고 MBC는 전했다.

최초입력 : 2010-01-11 0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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