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영 "MBC 항상 승리할 것"

가자서 작성일 10.02.08 21: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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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영 "MBC 항상 승리할 것"

 

 

 

 

마지막 퇴근길에 MBC 노조원 응원…노조 "MBC 사수" 함성 newsdaybox_top.gif 2010년 02월 08일 (월) 16:45:56 미디어오늘 최훈길 기자

 

"MBC 파이팅. 문화방송은 영원할 것입니다."

8일 오후 4시20분께 서울 여의도 MBC 본사 로비. 엄기영 MBC 사장이 마지막 퇴근길에 30여 명의 노조원들과 만났다. 이날 오전 방송문화진흥회가 임원 선출을 강행할 당시, 어두웠던 표정은 없었다.

엄 사장은 경비원들, 노조원과 악수를 하며 웃음을 내보였고 인사를 주고 받았다. 이근행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장이 "잘 지켜봐 주십시오"라고 말하자, 엄 사장은 "건강한 MBC를 지켜내십시오"라고 말했다. 한 노조원은 "좀 더 (MBC)를 지켜주시죠"라고 아쉬움을 토로했지만, 엄 사장은 "힘내십시오"라며 말을 아꼈다.

     ▲ MBC 엄기영 사장이 서울 여의도 방송센터로비를 나서며 직원들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 엄기영 사장이 방송센터로비를 나서며 경비담당직원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노조원과 악수를 마무리하고 엄 사장은 머리 위로 팔을 올려 하트 표시를 하고 노조원들에게 또박또박 말했다. 엄 사장은 "MBC는 항상 승리할 것"이라며 "MBC는 선배들의 위대한 전통을 이어 받아서 앞으로도 최고의 공영방송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엄 사장은 또 "위기는 있지만 극복할 수 있는 위기"라며 "여러분이 MBC를 살리는데 힘을 다해 주시고 지혜를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MBC 파이팅"이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문화방송은 영원할 것"이라며 말을 마무리했다. 엄 사장이 말이 끝나자 노조원들은 "MBC 사수하여 MBC를 지켜내자"라며 연호했다. 취재진들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엄 사장은 아무 말 없이 출입문에 미리 대기한 차량에 올랐다.

끝으로 그는 오른손을 치켜들며 "수고하십시오"라며 마지막 말을 남겼고 경비원들은 박수를 쳤다. 지난 2008년 3월3일 취임한 이후 1년 임기를 앞둔 8일 엄 사장의 마지막 퇴근길이었다.

     ▲ 엄기영 사장이 이근행 노조위원장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치열 기자 truth710@   

     ▲ 엄기영 사장이 노조원들 앞에서 손을 치켜 올리고 있다. ⓒMBC 노조   

     ▲ 엄기영 사장이 차를 타며 손짓을 하고 있다. ⓒMBC 노조

 

 

 

 

 

 

MBC 보도·PD수첩 '재갈' 물리나

 

 

 

 

'보도·시사 프로그램' 개편 가능성…"지방선거 앞두고 여론 조작 의도" newsdaybox_top.gif 2010년 02월 08일 (월) 12:55:18 미디어오늘 최훈길 기자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우룡)가 8일 임원 선임을 강행한 주요한 목적이 MBC 보도·시사 프로그램에 대한 개편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권에 유리한 여론 조성을 하는 것에 대한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야당 추천 이사인 정상모 방문진 이사는 이날 통화에서 이번 인선의 배경으로 "(정부)비판적인 보도 프로그램에 재갈을 물려서 진실을 왜곡하고 궁극적으로 여론을 조작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 여당의 문화방송 장악 시나리오에 의한 친정체제 구축"이 주요 목적이라는 것이다.

정상모 이사는 "(여당쪽이)엄 사장이나 MBC 구성원들이 수용할 여지를 두고 해야지 도저히 현실적으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인선)안을 강제했다"며 "경영 혼선과 마비 사태가 올 게 분명하다. 파국적 도전과 도발이라고 규정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전하기도 했다.

     ▲ 8일 사퇴선언한 엄기영 MBC 사장. 이치열 기자 truth710@   

여당쪽에서도 인선 배경이 현재 MBC 보도와 <PD수첩> 등 시사 프로그램을 겨냥한 것임을 부인하지 않았다. 차기환 이사는 통화에서 "PD수첩 재방송이 풀어지고, 아이티 보도가 풀어지니 방문진이 감리 감독할 책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차 이사는 "엄 사장이 사표 의사를 밝혔다고 하는데 (MBC)기자들이 사퇴를 몰고 간 것"이라며 "보도를 그렇게 하니까. 방문진에선 비난을 받더라도 이렇게 인선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방문진은 엄 사장이 추천한 편성본부장 후보를 임원으로 선임했지만, 보도·제작 본부장 후보자의 경우엔 양보하지 않았다. 

이같은 의견은 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대다수 여권쪽 이사들의 중론으로 보인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여권 이사들은 이전과 달리 무기명 비밀투표로 단 한번에 이번 인선을 확정했다. 지난 주말 여권 이사들이 모임을 가진 것으로 전해져 노조에선 여당쪽 이사들이 사전에 투표를 교감한 의혹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근행 위원장은 "YTN KBS에 이어 정권이 MBC마저 쥐어짜려는 폭거를 자행하고 있다. 엄기영 사장을 허수아비로 만들어 자기들의 입맛에 맞는 사장을 데려오려고 하고 있다"며 "방문진을 해체시키고 방송 언론의 독립을 위한 싸움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MBC 노조는 이날 오후6시 전국대의원 대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여부를 의결할 예정이다. 비대위에서 향후 총파업 투표 여부 등을 결정할 전망이다.

 

 

이 한장의 사진이 모든 것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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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행 MBC 노조위원장이 엄기영 사장의 옆에서 비분을 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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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전병헌 의원 블로그

     

  ( 응원나온 MBC 노조원들 앞에서 공정방송을 외치고 있는 엄기영 사장--201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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