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MBC, 삼성 고발 프로그램 취재 중단 지시
80% 촬영한 '삼성반도체 백혈병 집단 발병' <시사플러스> 결방
<경향신문>에 실릴 예정이던 김상봉 전남대 철학과 교수의 삼성 관련 칼럼이 게재를 거부당한 데 이어 대전MBC에서도 삼
성 관련 시사 보도프로그램이 결방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대전MBC PD협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대전지부(이하 대전MBC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대전MBC <시사플러스>
가 12일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던 '삼성반도체 백혈병 집단 발병'과 관련, 80%의 촬영이 진행된 상황에서 지난 3일 돌연 취재
중단을 지시했다. 이 때문에 이날 <시사플러스>가 결방되고 설날 특집으로 다른 프로그램이 방영됐다.
대전MBC 사측은 취재 중단 지시 이유로 '불공정한 방송이 예상되고 방송이 나갈 경우 삼성 측으로부터 명예훼손과 관련한
소송 제기 등 회사에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취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취
재 중단 지시가 내려진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제작진과 제작 PD들은 사측에 제작 완료 후 결과물을 보고 위험성 여부를 검증해도 늦지 않다며 취재 중단 지시를 철회할 것
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전MBC <시사플러스>는 대전충남 지역의 시사 현안과 쟁점을 심층 취재하고 사회 환경을 감시하는 본격 시사 고발 프로그
램으로 그동안 신천지교회 관련 피해자 보도와 한국타이어 노동자 집단 사망 관련 보도 등 성역 없는 보도로 지평을 넓혀왔
다. 이 같은 공로로 2009년에는 방송문화진흥회로부터 지역방송대상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시사플러스>는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하던 중 백혈병과 림프종에 걸려 사망하거나 투병 중인 노동자들의 산
업재해 논란과 관련, 피해자 증언 등 심층 취재를 통해 반도체 사업장의 유해성 여부를 확인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
출처 <오마이뉴스> 기사전문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326820&PAGE_CD=N0000&BLCK_NO=3&CMPT_CD=M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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