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지는 집배원..........

가자서 작성일 10.02.22 17: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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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지는 집배원.......... [홍명보님 글]

 

 

 

 

 

 

우체국에는 일하시는 아줌마들  임시직 아저씨 등이  많이 있습니다..이분들은 시간당 4100원받고 최일선에서 한달에 80받고 일합니다. 

명절때 전 직원들은 보너스 받을때 이분들은 못받습니다...인간적으로 안스럽습니다.

비록 신분은 비정규직이지만 인격까지 비정규직을 만드네요!!! 

인권의 주소가 없는것일까요!!! 

더더욱 억울한것은 누구나 일하다보면 호봉이생기고.....월급이 조금씩 올라가는데 이분들은 5년이든 10년이든 항상 그 월급입니다..이거 반듯히 짚고 넘어가야합니다 

정말 미래가 없습니다.....곰곰히 생각해보세요.....우리 아버지 어머니 또는 내 아들 딸이.....이러한 부당한 노동대우를 받는다면..........당신은 어떻겠습니까!!!!

 

정말 시스템 구조가 완전 썩었습니다....더더욱 심한것은 관공서가 더욱 착취가 심합니다.....아주 호되게 부려먹습니다.....

말로만 임시직 용역 파트,,비정규직 철페라고 정부는 외칩니다.....이게 바로 관공서의 또다른 두얼굴입니다.

정부는 비정규직들을 사실 좋아라합니다............. 

정말 비정규직들이 정규직을 원할까요?  아닙니다  .....비정규직이라도 어느정도 임금이 보장되고 복지가 따라준다면...비정규직들은 만족합니다..........

너무 정규직과 갭차이가 크기때문에 극한의 몸부림을 치는것일뿐입니다........선진국들은  비정규직에게 이러한 예민한 부분들을 시스템적으로 보장해주기때문에 사회자체가 마찰없이 돌아가고 있구요.....

 

자치단체들의 500억씩 들여가면서 호화청사건물.... 한강의 1000억대 인공섬.....8조원대의 4대강개발보다 우선 이런 열악한 환경의 노동문제 인권문제 부터 조정하고 난 다음 생각해볼문제 아닌가요?자신들의 치적,공적쌓기에 급급한 나머지 너무 앞만보고 달리는 것이 아닌지요!!!!!

욕망을 순수로 교묘히 세탁하고서..........

그래서 국민들의 심기는 불편하고 나는 하늘과 같은 분노로 혼을실어 기염을 토합니다..

 

전 상시집배원입니다....인상좋고 구수하고 달콤하고 친근한 집배원 ....하지만 일에 치이다 보니...급박하고 다양해진 문화속에 집배원의 유통기한은 서서히 막을 내리는듯 싶습니다...(하지만 마음은 아직도 섭씨70도씨의 뜨거운 남자 입니다)

오토바이가 집배원 에게는 수명이3년밖에 안됩니다..노동의 강도를 오토바이가 잘 표현해주는군요... 

아무리 빨리 뛰어다녀도 제시간에 맞추기가 버겁습니다...간혹 점심을 먹다가도 이빨 닦는것?(이건 희망사항이고).......집배원들 몸상태 정말 산송장이 따로 없습니다.... 입술은 갈라지고..다리는 절고..(계단 죽어라 오르락내리락 합니다)....노출이 심하고... 끼니도 놓치고... 만성 스트레스에..저녁은 사발면..(밥먹을 틈이 부족)-----아마 가족중에 집배원이 있다면 누구나 다 공감할것입니다....

 

이번 설 명절전 며칠동안은 비에,눈에,정말 날씨가 우리를 괴롭히더군요...

위에서는 배박스 사과박스등 물건을 어마어마하게 쌓아놓습니다.

대체 우리 집배원에게 오토바이 달랑 하나 주고 다 배달 하라고 합니다...답이 안나옵니다.....우린 정말 찬바람 눈비 맞으면서......밤늦게 까지 배달하고 오면 지도부들은 이미 다 퇴근 해 있더군요.

정말 어이없습니다....눈비에....오토바이로는 사실 한계가 있습니다.....팬티에 빗물이 스며들어가 축축합니다....신발은 다 젖어버리고......

젖어버린 소포에 초인종 누르기가 죄송스럽습니다.

 

명절 전날인 토요일도 우린 꼬박 나와서 배달 합니다..

우리는 팀  집배원 한명이 부상당해서 겸배합니다...정말 힘들어 죽을지경입니다...어제는 12시에 퇴근했습니다..내몸마져도 고장나기 일보직전입니다.

이런겸배를 약 한달정도 해야하니.....정말 앞이 깜깜합니다......예로.. 버스기사결원시에 대체기사분이 있습니다....그런데 집배원은 옆동료가 대신 해야합니다...(대체 집배원이 없기 때문입니다)...자신일도 벅찬데..이건 너무 가혹합니다(머슴도 이렇게 까진 일 안시키네요!!!!!)......

제도적으로 시정좀 해주세요!!!

내가 만일 국장 지부장 실장이라면 사정이 어떤지 오토바이를 한번 타고 나가보겠습니다...성공은 했어도 존경을 받지 못하는 인물이 되지 마셔요....

존경이란 바로 이런부분에서 나오는 것 입니다.

안철수 교수님 말이 생각나네요 .

직위는 수직이아닌 수평이라고 단지 지위와 역활만 다를뿐이라고....

근데...다들 쌩깝니다...너희들끼리 알아서 하라는 거 입니다.....이 따위 방치 방목 행정이 어디 있습니까......정말 우체국에서 최 말단인 집배원만  죽어라  일합니다...요즘은 그 강도가 더 심해졌구요.......정말 민초라는 말이 실감납니다(우린 침략받는 아바타 백성인듯 합니다)....

 

남자는 죽을때까지 로망이 있는법입니다....전 집배원을 하늘이 내려준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일했습니다...하지만 이러한 시스템의 집배원의 미래는  암담합니다......

집배원의 환경...다른 부서와 비교하면 아주 열악합니다....각자 입장의 차이와 환경의 차이가 있습니다.... 비록 같이 출발했더라도 좋은 환경과 열악한 환경에서 출발은 결승점이 다릅니다.....차마 역사가 담지못한 집배원의..고충.....

 

항상 그래왓듯이 역사는 시대적 희생자가 나오기 마련입니다...흔히들 말하죠...인생사 새옹지마라고..하지만 오로지 슬픔과 절망 그리고 노여움으로 한평생 살아가는 이들도 정말 너무 많습니다 ,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러하고 어쩌면 미래도 그럴것입니다.

아버지가 되는것은 쉽습니다.....하지만  아버지 노릇하기는 정말 어렵습니다...내 자식이 울면 같이울고..내 자식이 아프면 차라리 내가 아팠으면 하는 그러한 우리  노동자의 눈물을 닦아줄 아버지 같은 사람은 없는 것 입니까?

더더욱 심한것은 하루 14시간씩 일을 시키면서 상시집배원에게는 달랑 월급 150 던져줍니다...기가 막힙니다........

시골출신으로서  결코 호락호락하지않았던 나였지만 이런 부당한 노동에는 몸도 마음도 남아나질 않네요........

 

참 슬픈 인생입니다...참고로  일요일 나와서 일하는 사람 은근히 있습니다..수당 이런거 없습니다..그냥 일 합니다...집배원들 평균7시30분쯤 출근해서 비수기는8~9시

폭주기는9~11시에 퇴근합니다...일 하는 양이 무지막지 합니다.

설에 집에 못갔습니다...고향이 그리워 남쪽하늘만 바라보다가 망부석되는줄 알았습니다....

 

등골이 휘고 손발이 오그라드는 농삿일------노동의 세월에 꺾여버린 손과허리-----하지만-----

존제 그 자체만으로도 설레게 만드는 아버지 어머니.... 

그런 나이드신 우리 부모님이 한없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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