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유승준이 병역 파문 이후 8년 만에 국내 영화지와 인터뷰를 갖고 그간의 심경을 털어놓았다.
유승준은 영화 '대병소장'의 홍콩 프리미어 중 진행된 '무비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대병소장'으로 영화에 데뷔하는 소감과 세계적 스타 성룡과의 첫 만남, 중국에서의 활동, 병역을 기피한 심경과 이후 한국 활동에 대한 아쉬움 등을 털어놨다.
이날 인터뷰에서 유승준은 "이전에 내가 가지고 있던 경험과 스스로에게 거는 기대까지 다 내려놨다. 이전의 나를 부수고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되어야 했다. 완벽신인의 자세로 시작해야 한다고 다짐했다"라고 영화 촬영 소감을 밝혔다.
유승준은 "나중에 내가 세계적인 스타가 되고 나면 그때 그 사건이 내게 약이 됐다고 고백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말하기엔 너무 이르다. 이젠 한 가정의 가장으로, 한 아이의 아버지로, 한 명의 배우로서 다시 인정받고 싶다"며 8년전 국내에서 일어났던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특히 이날 유승준은 2pm 재범 사건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2pm의 '재범 사태'를 보며 일단 참 마음이 아팠는데 그 친구의 인생에 있어 이 사건이 어떻게 남을까 걱정도 되고. 내가 이런 말을 해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 젊은이의 실수를 안아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사람이면 실수도 할 수 있다. 기회를 주면 훨씬 더 크게 성장하지 않을까"라고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유승준은 군 입대 문제에서 비롯된 파문과 입국 금지 등, 자신을 비난했던 국내 여론에 대해서는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유승준은 "당시에는 내 진심이 전해질 수 있을 만한 매개체도 없었고, 사회적 분위기도 허락되지 않았다. 내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좋게 전해질 상황이 아니었다. 아무리 죄송하다고 말해도 진심이 전달되지 않았던 것 같다. 그 정도로 사회적 파장이 커질 줄은 전혀 몰랐다. 시민권 따고 나서 바로 한국에 들어와 7집 앨범을 내려고 했다. 왜 내 마음이 변했는지 충분히 설명하면 괜찮을 줄 알았다. 그런데 입국 금지를 당한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유승준은 "지금도 한국에서 다시 활동하고 싶다. 여기선 다 나를 '한국의 유승준'이라고 부르지 '미국의 유승준'이라고는 안 한다. 한국은 나라는 사람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내가 넘어진 곳에서 다시 일어나지 않으면 의미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한국에 들어가서 다시 일을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없다. 다만 국민 여러분께 용서받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