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pd수첩에선
학교 폭력의 불편한 진실을 자세하게 보도했다.
어른들(부모,선생)이 모르는 교실 안 학생들간의 권력구조와 폭력의 공포
그리고 특별한 이유없이 숨을 거둔 학생들의 모습들을...
어른들이 저지르는 강력 범죄보다 더한 행위를
학생이란 방패 뒤에 숨어 있는 소수의 특권(?) 계급들이
힘없고, 약한 반 아이에게 무차별적인 폭력을 행사한다.
개패듯
개잡듯
맞는 아이는 이유도 모른체 그저 자신의 몸을 내어준다.
다수의 배설, 쾌감, 희열을 위해서
한명의 아이는 그렇게 붉게 물들어 가고 결국 식어버렸다.
정말 이런 일은 찾아 보기 어려운 희귀한 사건인가?
친구들 사이에 훈훈한 주먹다짐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있는
친구사이의 소통법인데,
나약해 빠진 애들이 종종 재수없게 죽어 나가는 희소한 일인가?
먹고살기 바빠서
취업하기 바빠서
공부하기 바빠서
평생 그렇게 바쁘게만 살다보니
좀 맞아도, 좀 억울해도, 좀 아파도
우린 늘 그러려니 한다.
이런일 한두번이야...
결국 잘 단니던 직장에서 짤려도 찍소리 못하고
어느날 억울한 일을 당해도 우린 조용히 침묵하게 된다.
내가 못나 힘없고, 빽없어서 이렇게 당한것인데 누굴 원망하랴
모두 내 잘못이지 내잘못....라고 생각하게 된다.
마치 학교폭력의 피해자들이 사회로부터 받게 되는 편견에서 기이하는 자기합리화 처럼....
어쩌다 힘(?)있는 변호사 아줌마가 아이스크림 회사랑 맞짱 떠서 에어콘 업어왔다는 소식이라도 들리면
역시 사짜가 좋아...당하지 않을려면 배워야 혀~
요런류의 교훈(?)을 얻고 이내 조용해 진다.
큰일하는 사회를 위해 도대체 언제까지 개인의 희생과 눈물을 우린 묵도해야 하는건가?
진정 대안은 없는 것인가?
저런 학교 폭력의 공포 속에 자란 아이들은
잊고 있겠지만 인정하기 싫겠지만 이 나라의 희망, 이 나라의 인재로 자랄 아이들이다.
저 아이들이 커서 정규 군대문화까지 제대로 학습하고 이 나라의 중심세대가 되었을때는
또 얼마나 많은 사회적 피해자가 발생할까?
감정센서가 고장나 버린 힘있는 중심세대들에 의해
기성세대가 되어버린 우리들 역시
이 사회의 루저로써 대접받게 되는건 아닐까?
답답한 마음에 글이 길어졌다...
당신들의 생각은 어떠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