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영욱 "검사가 무서워 죽고 싶었다"

가자서 작성일 10.03.11 22: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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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욱 "검사가 무서워 죽고 싶었다"

 

 

 

뉴시스 | 김종민 | 입력 2010.03.11 21:22

 

 

 

【서울=뉴시스】송윤세 기자 =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이번에는 "검사가 너무 무서워 죽고 싶었고, 강도 높은 조사로 너무 힘들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토해냈다.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형두) 심리로 진행된 한 전 총리에 대한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곽 전 사장은 "조사받을 때 검사가 너무 무서워 죽고 싶었다"고 밝혔다.

 

 

여기에 "12시까지 검찰청에서 조사받고, 새벽 1시까지 면담을 했다. 구치소로 돌아가면 새벽 3시가 될 때도 있었다. 심장병 수술 한 사람에게 너무 힘들었다"며 "살고 싶지 않더라"라는 말도 했다.

이에 검사가 "조사 받다가 아픈 날은 쉰 날도 있었다"고 밝혔지만, 곽 전 사장은 멈추지 않고 "그때는 검사가 호랑이보다 더 무서웠다"고 맞받아 쳤다.

또한 "지금은 누가 가장 무섭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판사"라고 답해 법정 곳곳에서 폭소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한편 곽 전 사장은 이날 공판에서 한 전 총리에게 인사청탁 명목으로 건넸다는 5만달러를 직접 준 것이 아니라 "오찬장 의자에 두고 나왔고, 한 전 총리가 봤는지, 누가 챙겼는지는 모른다"고 진술했다.

한 전 총리는 2006년 12월20일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곽 전 사장 등과 오찬을 가진 뒤 인사청탁 명목으로 2만달러와 3만달러가 각각 담긴 편지봉투 2장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곽 전 사장의 이날 진술은 한 전 총리가 돈을 챙겼는지는 알 수 없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더욱이 "왜 총리공관에서 주려고 했느냐"는 질문에는 "(평소) 총리를 만날 수가 없어서"라고 답변, 한 전 총리와 곽 전 사장이 두터운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검찰의 주장과도 배치돼 주목된다.

그러나 검찰은 "주요 공소사실이 번복되거나 부인된 상황은 아니다"며 애써 이날 곽 전 사장의 진술에 의미를 부여하길 꺼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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