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의 군부대 진입과 초병의 대응문제때문에 설왕설래하고 있지만, 규정대로 대응한 초병도, 군부대까지
들어가려고 한 유가족도 모두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생각만 들 따름입니다.
더 근본적인 문제를 봐야지요.
사고발생으로부터 벌써 4일째, 사고의 원인도, 생존자 수색도 뭐하나 유가족들의 심려를 덜어준 것도 없고,
밝혀지는 정황마다 속이 타들어가는 유가족이나 그 사건을 바라보는 국민들에게 정부나 해군 모두
뭔가 납득할만한 설명도 액션도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가족들이 이성을 찾고, 냉정을 찾는다는 것이 가능이나 할까요?
만약, 우리 가족 중에 누군가가 실종자라고 하면, 냉정하니 국가가 해주는대로 군이 해주는 처분대로
가만 앉아만 있으면 선진국 국민이고 국민 의식이 되는건가요?
애초 문제 해결의 적극적인 의지나 액션이 있었다면 유가족들이 이성을 잃지도, 초병이 총구를 겨눠야
하는 상황도 없었을겁니다.
사안을 초병의 대응과 이성을 잃은 유가족의 막무가내 행동만으로 해석하시지말기 바랍니다.
유가족들의 이성을 잃게 만드는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 분개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해군 2함대 구축함 근무했었습니다. 제가 탔던 배는 2차대전때에 건조되어 1976년 퇴역하였다가
박정희 정권때에 인수하여 재정비하여 2000년 초까지 운영하였던 배였습니다.
천안함보다 오래되었고, 더 많은 정비가 이뤄졌고, 항행시스템도 더 열악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건은 단 한 번도 경험한 적도 없고, 해군 항행시스템상이나 정비매뉴얼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겁니다.
그저 가려진 베일 속에 밤바다에서 스러져간 젊은 목숨들이 불쌍할 따름이고, 그 유가족들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