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軍) 수뇌부는 천안함 침몰 당일 '어뢰에 의한 피격'으로 이미 보고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24일 민·군 합동조사단에 따르면 천안함이 침몰한 지난 3월 26일 오후 9시 49분쯤 천안함 통신장 허모 상사가 해군 모 기지 이
모 상병에게 무전으로 '어뢰 피격으로 침몰'이라고 상황을 전파했다. 허 상사는 당시 함정 휴대용 무전으로 가까운 대청도 기
지로 상황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은 휴대전화 말고는 다른 통신 수단이 없었다는 기존 설명과는 다른 것이다.
이어 천안함 함장 최원일 중령도 오후 10시 32분쯤 직속상관인 22전대장 이원보 대령에게 '어뢰 피격 구조 요청'을 했고, 오
후 11시 50분쯤 작전사령관 박정화 중장에게도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
김성찬 해군참모총장도 이날 오후 11시 59분쯤 함장에게서 '어뢰에 피격'이라는 보고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합동조사단은
또 천안함 피격 직후 함장 최원일 중령, 부함장 김덕원 소령, 작전관 박연수 대위가 나눈 대화를 통해 천안함 침몰 원인을 추
정했다.
이들 대화록에 따르면 작전관 박 대위가 "함장님 어뢰 같은데요"라고 보고하자 최 함장은 "응, 나도 그렇게 느꼈어. 봐라, 함미
가 아예 안 보이잖아"라고 대답했고 이 부함장도 "어뢰 맞는 것 같은데요"라는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합조단은 또 생존자들
이 당시 상황에 대해 공통적으로 좌측 후미에서 '꽝, 꽈아앙' 하는 소리가 1~2초 지속된 뒤 갑자기 정전이 되면서 몸이 30㎝~
1m가량 떴다가 우측으로 떨어졌다고 진술한 점도 '어뢰에 의한 피격'임을 뒷받침한다고 덧붙였다. 합조단 관계자는 "과학적
인 검증을 거쳐 정확한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섣불리 예단하는 게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킨다고 보고 신중하게 대처하다 보니
그동안 공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첫날부터 어뢰라고 판단했으면서 이를 공개하지 않았던 것은 아쉬운 대
목"이라며 "불필요한 의혹을 차단하기 위해 공개할 필요가 있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5/25/2010052500106.html?Dep1=news&Dep2=top&Dep3=top
출처는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