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naeil.com/News/politics/ViewNews.asp?sid=E&tid=9&nnum=552877
정부가 천안함 상세보고서 존재를 뒤늦게 실토했다. 내일신문이 24일 단독 보도한 ‘없다던 천안함 상세보고서 있다’ 기사에 대
한 해명 과정에서다. 그동안 정운찬 국무총리와 김태영 국방부장관은 보고서 존재와 미국에 전달한 사실을 줄곧 부인해 왔
다.
▶관련기사 3,6면
국방부는 24일 해명자료를 통해 251쪽 분량의 ‘천안함 침몰 민군합동조사단 보고서(Civilian Mili
tary Joint Investigation Report on The Sinking of R.O.K Ship Cheonan)’에 대해 “6월초에 사전
정보 협조 차원에서 유엔사에 제공된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도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6월 9일 유엔이 요구해서 초고
를 제공했느냐”는 여당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 보고서는 11일을 전후해 주한 미국 대사관에 전달됐고 미국 정부는 “조사결과 보고서가 객
관적이고 과학적인 조사결과를 기반으로 잘 씌어져 있다”고 ‘공식평가’했다.
정운찬 국무총리와 김태영 국방장관은 15일과 11일 “상세보고서는 없다”고 했지만 발언시점에는 이미 상세보고서가 미국 측
에 전달된 상태여서 논란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가 주한 미국대사관에 전달된 과정도 석연찮다. 김성환 수석은 여당의원 질문에 동의하
는 형식으로 정부가 직접 미 대사관에 전달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미 대사관 관계자는 “한국
국방부로부터 받은 공식문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