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연히 보고 퍼온 '황당 면접' 이야기

푸른랑 작성일 10.08.25 00: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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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들르는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우연히 봤는데...

 

너무 황당해서 올립니다... 요즘 면접 분위기 진짜로 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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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면접보러 갔다 너무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해서
너무 속상해서 친구들 불러서 술한잔 먹고 이렇게 글을 쓰게되네요


제가 지원한 회사가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아도 꽤 실적있고

내실있는 기업이라서 큰 기대를 가지고 면접을 보았습니다.


면접실에 들어가는데

면접관들에 태도가 너무나도 불량하더군요

 다리를 꼬지않나 대뜸 반말부터 해대고 면접중에 담배까지 피우는게....
이게 정말 그 기업 면접장이 맞나? 라는 생각까지 들정도로
태도가 너무 불량하더군요


면접이 시작되고 면접관들이 질문하는 내용이

'너 솔직히 말해봐 스팩안되서 여기지원했지?'
'해외 갔다왔는데 토익이 800밖에 안되? 완전 외화를 갖다 버렸내 버렸어?'
'인상 더러운데 중국인아니야?ㅋㅋㅋㅋ'
'연봉보고 지원하면 취직못해 요새 놈들은 근성이없어 근성이'

저는 처음에 이게 그 말로만 듣던 공격성 면접이라 생각하고
참아가면서 최대한 성의 있게 대답을 했습니다.

그런대 대뜸 제 아버지 직업에 대해서 묻더군요
'아버지가 교사하시는데 야 솔직히 말해봐 너희 아버지도 촌지받고 그러지?
그런 돈도 받으니깐 너 유학도 보내고 하는거 아니야'

'요새 교사들 여학생들한태 손도대고 그런다는데 이거 너희 아버지도 그런거 아니야?ㅋㅋㅋㅋㅋ'

이 말을 듣고 저는 더이상 참을수가 없어서
'왜 제가 면접을 보는대 제 아버지를 비방하시는 겁니까? 저희 아버지는 절대로 그런 분이 아니십니다
아니면 제가 이 자리에서 면접관님이 제 아버지흉을 보실 정도로 실수한게 있습니까?'라고 말하니
'뭐임마 원래 교사들 다 그런거야 너희 아버지라고 틀린줄 알아? 이자식 말대꾸하는거 보니깐 입사시키면 큰일날 놈일새'

진짜 너무 성질이 나서 앉고 있던 의차를 차버리며 면접실을 나왔습니다.
면접실을 나오는데도 '내가 대체 뭘 잘못했길래 내 아버지까지 욕을 먹어야 하나?'
너무나 아버지깨 죄송스럽고 면접관들의 태도가 너무 화가나더군요

아무리 실적이 좋고 내실이 좋아도 일하는 사람들이 저모양이니
좋은 대우를 해준다고해도 누가 그 기업에서 일을 하고 싶겠습니까

아무리 공격성 면접을 한다고 하지만 이건 도가 지나친것 같습니다.
면접자들 인격을 마구잡이로 모독한다고
좋은 인재를 채용할수 있는것도 아닌데 말이죠

아 진짜 오늘 너무 속상하고 답답한 날이군요
혼자서 맥주나 한캔 하고 잠을 청해 봐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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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읽어보고 하도 황당하고 궁금해서 댓글로 기업 이름 좀 알려달라고 했어요

 

분명 주식 상장사 일테니 여기저기 소문 내서 주식 휴지 되서 확 망했으면 해서요. 나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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