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인증이 대세죠.

mobster 작성일 10.09.03 10:24:01
댓글 10조회 1,253추천 4

인터넷을 하다보면 요즘 제일 잼있는게 인증이더군요.

 

나 00이야~ 나 00 가진거 자랑~

 

하면서 인증샷을 올리는게 전 그게 그렇게 잼나더라구요.

 

근데 정경사는 인증의 성격이 타 싸이트랑 조금은 달라요.

 

아무래도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토론의 공간이라는 성격이 있기 때문이겠죠.

 

살펴보자면 나 00이야~ 그러니까 나의 주장이 옳다는 엉뚱한 분들이 있죠.

 

삼단논법으로 풀어보면

 

1. 난 이건 이렇게 생각해

 

2. 근데 난 00이야

 

3. 그러므로 내가 하는 말이 맞는 말

 

대표적인 예로 육갑 공무원이랑 서울대생이 있겠습니다.

 

이 사람들이 잘못한 점이 있다면 자신의 주장이 옳다는 근거로 자신의 사회적인 지위를 들었다는 것이죠.

 

그마나 그 사회적인 지위도 거짓이었지만 말이죠.

 

정경사에서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고 싶다면 나 00이야라는 수식어가 아니라 객관적인 팩트와 그 팩트에 어우러지는

 

자신의 주관이 있어야겠죠.

 

정경사에 계신 분들은 대부분 모니터 너머에 있는 사람이 어떤 지위를 가지고 있는지는 관심이 없을 겁니다.

 

왜냐면 인터넷에서 토론이란 일단 사회적 계급장 떼고 자신의 논리로 맞서는 겁니다.

 

논리에서 밀리면 그걸로 끝이지 추잡하게 나 이런 사람이야~로 나오는 건 막말로 찌질한 짓이죠.

 

인터넷 토론에서 나 00이야가 좋지 않은 또 다른 이유는 논점 이탈이죠.

 

애당초 왜 토론을 했는지는 이미 안드로메다로 날아갑니다.

 

대표적인 예로 밑에 한스요하임님과 친절한 세상님의 토론이 있겠네요.

 

처음 시작은 국회의원 면제 비율에 대한 것이었지만 리플을 쭉 읽어보니 어디서부터 꼬였는지 왠 인증 애기가 나오더군요.

 

한스님이 먼저 물어본건지 친절한 세상님이 먼저 자신에 대해서 밝힌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두 분의 토론은 이미 안드로메다의 오로라공주에게 갔다는거죠. 

 

앞으로 정경사에서 인증은 자신의 논리에 대한 인증으로 그쳤으면 좋겠어요.

 

 

mobster의 최근 게시물

정치·경제·사회 인기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