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민주당간의 '평화훼방꾼' 논란을 보고..
-아주 공감이가 펌 ^^-
어제 오늘 TV에서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평화훼방꾼' 발언을 놓고 청와대와 민주당간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며 연이어 보도를 하길해 과연 어떤 내용이기에 이런 논란을 벌이고 있는지 잠깐 알아봤더니 다음과 같
은 내용이더군요.
박지원 원내대표의 말에 따르면 "시진핑 부주석이 지난해 5월 중국을 방문한 김 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 왜 한국 정부는 과거 정부와 달리 남북관계의 교류협력을 하지 않으면서 긴장관계를 유지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 이명박 정부는 (일본의 역사) 교과서 문제도 있는데 왜 일본과 함께 한반도 평화의 훼방꾼 노릇을
하느냐' 고 지적했다 " 고 했으며 이 발언에 청와대의 반응은..
" 시 부주석이 그러한 발언을 한 적이 없다. 당시 면담 내용이 담긴 면담요록을 상세히 검토해봤는데, (박지
원 원내대표가 말하는 것과 같은) 그런 내용이 없었다. 당시 참석자들로부터도 개별 확인을 해봤지만 그와
같이 추론할 만한 발언은 없었다는 답변을 들었다. 박 원내대표의 발언은 국내정치 목적으로 외교를 악용하
고 국익을 훼손하는 이적행위와 다를 바 없다. 박 원내대표는 이같이 무책임한 행동에 대해 정중히 사과하고
책임을 져야 할 것" 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고 합니다.
솔직히 저 같은 평범한 사람이 실제 이와 같은 '평화훼방꾼' 발언이 시진핑 부주석의 입에서 나왔는지 그렇
지 않았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한가지 확실한 사실은 현 정부가 들어선 후 그동안 평화롭게만 보였던
남북관계가 정반대의 상황으로 치달으며 극도로 악화되었다는 것입니다.
지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시절을 '잃어버린 10년' 이라 규정짓고 원칙을 강조하며 모든 것을 다시 돌려
놓겠다는 강한 일념(?) 하나로 밀어붙인 결과 남북관계는 어떻게 변했습니까? 그나마 그로인한 부작용이나
국민들의 여론을 감안해서 조금씩 변하고 있는 것은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지금까지의 남북관계는 마
치 국지전이라도 벌어질 것처럼 긴장감 넘치는 상황과 함께 단절되고 등을 돌린 대한민국을 원망(?)하며 오
직 중국에 의존하고 그렇게 우리의 북에 대한 영향력은 땅에 떨어지고 중국의 입김이 한강까지 미칠 태세이
지 않았습니까?
만약 박지원 원내대표의 발언이 사실이든 아니든 현 정부가 남북관계를 잘 이끌어가고 우리의 발언이 중국
에게까지 미치는 상황에서 이런 논란이 될 만한 언급을 했다면 이는 그 사실 여부를 떠나 정말 잘못된 처사
이자 야당의 원내대표로서 오직 정부를 흠집내기 위한 행태라며 비난을 받아 마땅하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말 자체로만 보면 정확하게 딱 들어맞는 상황임을 볼 때 여당이나 청와대가 시진핑 부주석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발끈하며 도저히 묵과할 수 없고 이런 사람이 야당의 원내대표라니 창피하다며 몰아붙
이는 것은 조금은 이해하기 어려운 반응이 아닌가 하며 애초에 남북관계를 잘 이어갔다면 이런 논란 자체가
아예 생길 수 없었지 않았겠습니까? 즉 원인제공은 현 정부가 했다는 것이지요.
이를 바라보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제 이런 말싸움은 그만두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하루속히 예
전의 남북관계로 돌려놓으시길 바라며 이런 공방이 있는 가운데 많은 국민들로부터 " 뭐 맞는 말 했네 " 라는
반응보다는 " 정부가 잘하고 있구만 야당은 말도 안되는 트집이나 잡고 한심하다 " 라는 소리를 듣기 위해 변
하고 또 변해야 할 것입니다.
문득 김대중 전 대통령님께서 하신 이 말씀이 떠오르는군요.
" 미국과 한국이 북한과 관계를 잘 해서 북한으로 진출하면 우리의 영향력이 두만강과 압록강까지 미.친다.
그렇지 않고 미국과 한국이 북한과 대립하고 적대하여 북한이 중국과 협력하게 되면 중국의 영향력이 휴전
선 한강까지 밀려 내려오게 된다. 어떤 것이 우리의 이익인지는 분명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