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살다살다 별 희안한 얘기를 다 듣네요.
"통일신라이후 대한민국의 지배계층이 경상도다"
바람인지 인식오류인지는 모르겠지만 뭐 현재 한국의 두 대도시가 서울과 부산인걸 보면 그런 생각을 하는것도
무리는 아니지 싶긴하지만...
경상도는 박통이후 단 한 가지의 국책사업으로 팔자가 바껴버린 케이스에 속하죠
바로 경부고속도로.
사실 경상도는 박통 이전에는 별로 주목받는 곳이 아니었지요.
통계청의 당시 인구 분포를 봐도 그때는 경상도의 인구가 오히려 전라도 보다도 적었죠
이게 역전이 된게 박통이후 구미=전자, 창원=기계 대규모 공업단지가 들어서고
근대화다 경제개발계획으로 인구의 이동이 생겨나면서 발생하지요.
일자리를 찾아 전라도 인구가 경상도와 서울로 몰리고 그것에 가속기 역활을 한게 경부고속도로쯤 됩니다
원래 사람사는곳은 어디나 똑같아서 살만해지면 인구가 늘기 마련이죠
박통에 대한 평가는, 어르신들의 경우는 거의 깨어질 수 없는 신화와 같아서
지금도 어르신들 앞에서 어줍짢게 박통 흉보다가는 "박통 만큼만 하라 그래!!" 핀잔 듣기 일쑤지요
박통의 공과 허물은 따로 구분해서 평가되야 한다는 의견에는 동의하네요
한국전쟁 직후 진짜 거지나라와 다름없는 한국을 그나마 자기입에 풀칠할 수 있게 했다면
능력이 있는건 맞다고 봐요. 그 과정(근대화)에서 지역패권주의의 원흉이되고 재집권의 이유로
민주인사를 정적이란 이름으로 제거하거나 불치병에 가까운 빨`갱이란 낙인을 새겨버리는 인권과
사상의 탄압을 저지른건 큰 허물이라 할 수 있겠군요.
문제는 지금도 그게 진행형이라는데 있겠지요.
코딱지만한 나라에서 허리잘리고 잘린 반토막이 또 세로로 잘려서 매 선거마다 거수기 노릇 하는거 보면
참 이나라, 가망이 없다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랫글은 과거 조선일보 독자마당에서 경상도 패권주의에 쩔어있던 수 많은 네티즌에 일갈하던
진중권의 글입니다. 함 읽어보시죠.
우리 시대에서 만큼은 남의 호적에 관심두는 미련한 짓 좀 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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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 경상도와 한나라당